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단독] 정경심 “건강 문제” 검찰 2차 출석 요구 거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단독] 정경심 “건강 문제” 검찰 2차 출석 요구 거부

입력
2019.10.04 16:02
수정
2019.10.04 19:37
0 0

정씨 측 “검사와 눈 마주치기 힘든 상태”… 조국 동생 웅동학원 관련 혐의 영장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의 공소장이 국회에 제출된 17일 오후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 정 교수 연구실 앞 복도에 적막감이 돌고 있다. 뉴시스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의 공소장이 국회에 제출된 17일 오후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 정 교수 연구실 앞 복도에 적막감이 돌고 있다. 뉴시스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4일 검찰청으로 출석하라는 검찰 요구를 거부했다. 건강상 이유로 출석이 어렵다는 게 이유다.

법조계에 따르면 정 교수 측은 이날 조 장관 일가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에 “건강상 문제로 소환이 어렵다”고 통보했다. 당초 정 교수는 3일과 4일 이틀에 걸쳐 검찰 소환 조사를 받기로 예정되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3일 오전 9시쯤 비공개로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한 정 교수는 8시간쯤 후인 오후 5시쯤 건강 문제를 이유로 조사를 중단하고 귀가했다. 그러나 정 교수가 건강 문제로 이날 검찰청 출석이 어렵다고 밝히면서, 이번 주중 사실상 마무리될 예정이던 조 장관 일가 펀드 의혹, 증거인멸 의혹 관련 수사는 당분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정 교수가 검찰에 별도의 출석 날짜를 요청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정 교수 측 변호인단은 취재진에게 문자를 보내 “정 교수는 영국 유학 중이던 2004년 강도를 피하다가 추락해 두개골 골절상을 입었고 6세 때는 한쪽 눈을 실명했다”며 “조사 때 검사와 눈을 마주치기 힘들고 변호인과도 장시간 대화를 나누기 힘든 상태”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정 교수 소환 다음 날인 4일 법무부에 출근하면서 “검찰 수사 관련해서는 일체 말씀드릴 수 없다”며 “가족들은 앞으로도 검찰 수사에 성실히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도 조 장관 친동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웅동학원 관련 수사의 고삐를 조였다. 조 장관 일가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조 장관 동생 조모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배임수재,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씨는 아버지가 이사장으로 재직했던 웅동학원을 상대로 공사대금 채권 지급 소송을 허위로 내고, 웅동학원 사무국장 재직 시 교사 채용을 대가로 지원자들에게 2억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조 장관 일가 수사가 시작된 뒤 조 장관의 가족이나 형제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처음이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