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추석 파일럿 특집으로 방송됐던 SBS ‘맛남의 광장’이 정규 편성을 확정했다.
4일 SBS 측은 ‘맛남의 광장’의 정규 편성 확정 소식을 밝혔다. 정규 편성된 ‘맛남의 광장’에는 파일럿 당시 출연했던 백종원과 양세형이 고정 출연자로 합류했다. 다만 박재범과 백진희는 스케줄상 하차했다.
‘맛남의 광장’은 푸드 예능 강자 백종원과 멤버들이 지역 특산물로 메뉴를 연구 개발해 휴게소, 철도역, 공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서 교통 이용객들에게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추석 파일럿 방송 당시, 충북 영동의 황간 휴게소에서 특산물을 활용한 새로운 메뉴들을 판매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방송에서는 영동의 특산물인 표고버섯을 ‘영표국밥(영동 표고버섯 국밥)’, ‘영표덮밥(영동 표고버섯 덮밥)’으로 탄생시켰고, 옥수수는 멕시코 스타일의 ‘멕지콘(멕시코 지니 콘 꼬치)’으로 재해석 됐다. 복숭아 비상품을 활용한 ‘촉복파이(촉촉한 복숭아 파이)’는 농민들의 걱정을 덜은 것뿐만 아니라 천편일률적인 휴게소 음식에서 벗어난 신선한 메뉴로 주목 받았다.
방영 당시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한 ‘맛남의 광장’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방송 이후까지 이어졌다. 각종 SNS에는 ‘맛남의 광장’ 메뉴를 집에서 따라 해 보거나 황간 휴게소를 방문한 후기 사진들이 넘쳐났고, 영동은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는 후문이다. ‘맛남의 광장’은 이러한 시청자들의 관심 덕분에 정규 편성에 무사히 안착했다는 평이다.
정규 편성 소식이 알려지자 시청자들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과연 정규 편성이 된 ‘맛남의 광장’에서는 백종원이 어떤 멤버들과 합을 이룰지, 또 이번엔 어느 지역 특산물을 새롭게 변신 시킬지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늦은 장마와 태풍으로 농가의 시름이 깊은 이 시점에 ‘맛남의 광장’이 지역 농가에 희망을 주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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