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은성수 “WFM 주가조작 의혹, 내부적으로 조사 중”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은성수 “WFM 주가조작 의혹, 내부적으로 조사 중”

입력
2019.10.04 16:07
수정
2019.10.04 17:59
0 0
[저작권 한국일보]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 2019-10-04(한국일보)
[저작권 한국일보]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 2019-10-04(한국일보)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 투자와 관련된 코스닥 상장사 더블유에프엠(WFM)의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해 4일 “내부적으로 이상 징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모펀드 전반의 실태를 살펴보기 위한 정부 합동조사단 구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은 위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조 장관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한 야당의 거듭된 질의에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WFM이 전형적인 주가 조작 행태를 보여 선량한 일반 개인투자자가 엄청난 피해를 본 만큼 금융당국이 당연히 조사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질의하자, 은 위원장이 “WFM 주가 조작 의혹 건에 대해서는 한국거래소와 함께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라고 답변한 것이다.

WFM은 조 장관 가족이 14억여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의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투자한 2차전지 업체다. 검찰은 지난 3일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가 코링크PE의 실질적 소유주로서 WFM을 무자본으로 인수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WFM은 2017년 12월 테슬라에 연간 120톤 규모의 배터리 소재를 공급하는 내용으로 테슬라와 구매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발표했지만, 이 테슬라는 일반에 널리 알려진 미국 전기차업체가 아니라 체코에서 가정용 건전지를 만드는 회사였다. 또 지난 2월 26일엔 미국 메인주 상원의원 출신 존 케리를 사외이사에 선임한다고 발표하면서 경력에 메인주 상원의원이라 적지 않고 ‘미국 상원의원’이라고 표기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존 케리 전 미 국무장관으로 오인하도록 유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회사 주식은 지난달 24일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은 위원장은 그러나 금융당국이 코링크PE를 둘러싼 의혹 전반을 조사해야 한다는 지적엔 “코링크PE 관련 사실관계는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우리가 조사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며 “수사 결과가 나오면 명확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은 위원장은 사모펀드 전반에 대해 금융당국 차원의 실태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 “사모펀드 전반을 보는 것은 워낙 규모가 커 우리 능력과 범위에 맞는지는 검토해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사모펀드 97%가 자율규제 대상으로 조사 범위 밖에 있는 터라 전수조사를 하려면 인원을 늘려야 한다”며 “(그랬다가) 나중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나면 ‘왜 쓸데없는 일에 사람만 늘렸느냐’고 지적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다만 “금융위 인력으로 하기 힘들면 정부합동조사단을 편성해 사모펀드를 전수조사 하는 것도 방법이다”라는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제안에 대해선 “합동조사반 구성은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