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가을야구’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월드시리즈 우승 ‘3수’ 도전의 첫발을 가볍게 뗐다.
다저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과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선발 워커 뷸러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맥스 먼시의 3타수 2안타 3타점 활약을 앞세워 6-0으로 완승을 거뒀다. 2017년 휴스턴에, 지난해엔 보스턴에 막혀 월드시리즈 준우승에 그쳤던 다저스는 올가을 31년 만에 정상을 노린다.
1회말 상대 선발 패트릭 코빈의 제구 난조를 틈타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뽑은 다저스는 2-0으로 앞선 7회 2사 만루에서 먼시의 2타점 적시타로 균형을 깼다. 4-0으로 앞선 8회엔 대타 가빈 럭스가 우월 솔로홈런, 피더슨이 우측 파울 폴을 맞히는 솔로홈런을 잇따라 쏘아 올려 승부를 갈랐다.
다저스는 5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류현진(32ㆍLA 다저스)은 7일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리는 원정 3차전 출격이 확정됐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날 경기 전 “클레이튼 커쇼가 2차전, 류현진이 3차전에 선발 등판한다”고 발표하면서 “커쇼의 5차전 불펜 등판을 고려한 일정이다. 커쇼가 2차전에 선발 등판하면 5차전에서 불펜에 힘을 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안방에서 10승1패 평균자책점 1.93으로 극강의 면모를 과시했지만 원정에서도 4승4패 평균자책점 2.72로 괜찮았다. 워싱턴을 상대로도 홈과 원정 한 차례씩 등판했는데 5월 13일 홈경기에선 8이닝 1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승리 투수가 됐다. 7월 27일 원정 경기에서도 6.2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점)으로 잘 던졌다.
류현진의 맞상대는 전반기 사이영상 구도를 형성하며 맞대결할 뻔했던 현역 최고 투수 맥스 슈어저다. 메이저리그 통산 6번째로 양대 리그 사이영상을 모두 차지한 경력의 슈어저는 올 시즌에도 11승7패 평균자책점 2.92의 수준급 성적을 올렸다. 슈어저는 지난 2일 밀워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5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허용하는 등 3자책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정규시즌에서 다저스를 상대로 5월 12일 한 차례 선발 등판해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편 앞서 열린 내셔널리그의 또 다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선 세인트루이스가 애틀랜타에 7회말까지 1-3으로 뒤지다가 7-6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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