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대규모 광화문집회 두고는
“한 줌도 안 되는 조국 비호세력 기 눌러”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4일 ‘조국 법무장관 파면 촉구’ 광화문집회를 두고 “서초동 200만 선동을 판판이 깨부수고 한 줌도 안 되는 조국 비호세력의 기를 눌렀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실정 및 조국 심판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광화문 앞에서 시작해 대한문 앞을 넘어 숭례문에 이르기까지 서울 도심은 그야말로 상식과 정의의 물결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달 28일 서초동 대검찰청 인근에서 열린 ‘조국 수호ㆍ검찰개혁’ 집회를 두고 “서초동 범법자 비호 집회”라 칭하면서 “집회 이후 여당은 무엇이라 이야기했나. 가당치도 않은 200만명 (집결) 운운하며 민심을 왜곡했다”며 “그런데 이제 와서 많고 적음은 본질이 아니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퇴진 집회가 있으면 직접 나온다고 하더니 정작 청와대는 공포와 충격에 빠졌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국민 명예훼손을 한다”며 “뭐 눈에는 뭐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 생각난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7시간여 검찰 조사를 받은 뒤 건강상 문제로 조사 도중 귀가한 것을 두고 “검찰은 왜 정 교수를 긴급 체포하지 않고 귀가시켜 공범들과 말 맞출 시간을 주는 것인가. 1명의 피의자 때문에 5,000만 (국민)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 장관이 국정농단 주범인 최순실씨 검찰 조사를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쓴 글을 그대로 읽은 것이다.
그러면서 “검찰은 눈치보지 말고 정 교수뿐만 아니라 이 모든 게이트의 정점인 조국 전 민정수석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외교부 직원이 의전 실수를 이유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는 보도와 관련해 “트러블메이커인 김현종 리스크로 외교안보가 흔들린다”며 “문 대통령은 즉각 김현종 2차장을 경질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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