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이 가족들의 잇따른 검찰 소환조사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소명인 검찰개혁을 꾸준히 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조 장관은 4일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미리 준비해온 입장문을 펼치며 “검찰 수사 관련해서는 일체 말씀 드릴 수 없고, 이는 이미 양해를 구한 바 있다”며 “가족들은 앞으로도 검찰 수사에 성실히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딸과 아들이 줄줄이 소환조사를 받은 데 이어 전날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검찰 조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 일체 언급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정 교수는 전날 서울중앙지검에 비공개 소환됐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조사 시작 7시간 만에 귀가했다. 검찰은 추가 소환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정확한 일시는 정 교수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변호인 등과 협의할 예정이다.
조 장관은 가족들에 대한 검찰 수사에 관계없이 검찰개혁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조 장관은 “오늘도 법무부 장관으로서 할 일을 하겠다”며 “특히 당면한 현안이자 내 소명인 검찰개혁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법무부와 여당의 협의가 있었고, 대통령님의 지시도 있었다”며 “향후 법무부가 할 수 있는 일을 속도감 있게, 과감하게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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