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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 백지영, ‘발라드의 여왕’ 수식어 거절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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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 백지영, ‘발라드의 여왕’ 수식어 거절한 까닭

입력
2019.10.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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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영이 ‘레미니센스’로 3년 만에 컴백한다. 트라이어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백지영이 ‘레미니센스’로 3년 만에 컴백한다. 트라이어스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백지영이 20주년을 맞아 특별한 새 앨범을 선보인다.

백지영은 4일 오후 새 미니앨범 '레미니센스(Reminiscence)'를 발매하고 약 3년 만에 뜻 깊은 활동을 시작한다. 백지영에게 이번 '레미니센스'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자 오랜 매니저가 설립한 새 소속사 트라이어스에서의 첫 결과물이다. 이런 특별함을 담아 타이틀곡 '우리가'에서 백지영은 특유의 이별 감성을 더욱 절절하게 표현했다.

새로운 음원은 2016년 12월 '그대의 마음' 이후 3년여 만이고, 활동은 2015년 3월 '새벽 가로수길' 이후 4년 반 만이다. 백지영은 그 사이 출산과 육아를 병행하며 tvN '미스터 션샤인' OST 참여와 전국투어 등으로 활동을 펼쳤다. 이번 '레미니센스'는 백지영이 자신의 음악에 대한 향수를 선사하는 데 초점을 맞춰 만들고 부른 앨범이다.

"저는 20년 동안 노래를 불러온 사람이다보니 제가 아무리 새로운 노래를 해도 추억을 연상시킬 수밖에 없더라고요. 대중이 저의 어떤 노래를 듣고 싶어하실지 고민했고, 전반적으로 따뜻한 감성을 담아야겠다는 결론이 나왔어요. 대신 '우리가'의 분위기나 '하늘까지 닿았네'의 편곡 등에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시도를 해봤으니 잘 들어주세요."

이렇듯 백지영은 차트나 흥행이 아닌 리스너드을 위한 음악을 선보였다는 후문이다. 이번 앨범 속 백지영의 책임감은 흥행보다 활발한 활동으로 담겼다.

"요즘에는 음원 차트가 너무 빠르잖아요. 저와 속도가 잘 안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성적을 아예 개의치 않은 건 아니지만, 그건 회사의 일이라고 생각해요. 대신 오랜 스태프들이 새롭게 차린 소속사의 첫 프로젝트인 만큼, 최대한 많은 스케줄을 승낙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활동을 시작하는 지금도 새로운 노래를 기획하고 있어요."

백지영이 ‘레미니센스’로 3년 만에 컴백한다. 트라이어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백지영이 ‘레미니센스’로 3년 만에 컴백한다. 트라이어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달라진 연차와 소속사에도 변함없는 건 노래에 임하는 백지영의 마음가짐이다. 백지영은 이번에 음악 방송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의 음악방송 출연진 중 장우혁과 더불어 가장 높은 연차인 만큼, 백지영은 더 큰 열정으로 라이브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열정은 백지영이 추구하는 성의 있고 정성스런 노래와도 일맥상통한다.

"라이브 무대에서 한 키를 내릴 수는 있지만, 그러면 저부터가 자신감이 안 생길 것 같더라고요. 다행히 아직은 옛날보다 힘이 덜한다는 느낌이 없어요. 성대를 오래 쓴 대신 곡 해석을 조금 더 선명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생겼고요. 음악 방송에서 만나는 후배님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열정에 불을 붙이고 있습니다."

지난 20년 간 이어진 백지영의 열정적인 순간 가운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기억과 노래도 있을까. 백지영은 큰 고민 없이 '사랑 안해'의 흥행을 언급했다.

"가수 인생에서 가장 따뜻했던 추억은 '사랑 안해'로 인정을 받았던 순간이에요. 애착가는 노래 1위도 '사랑 안해', 2위는 '잊지 말아요'입니다. 이런 곡들을 통해 얻은 '발라드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는 감사하지만 너무 이른 것 같지 않나요? 저는 아직 20주년이고, 더 오래 노래하고 싶어요. 새로운 시대에도 제가 할 음악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세대를 넘어 사랑 받는 백지영의 20주년은 이날 오후 6시 발매되는 '레미니센스' 앨범 활동에 이어 전국투어 콘서트로 기념될 전망이다. 백지영은 공격적인 활동을 예고하면서 "이번 앨범에 담긴 전곡을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차트를 떠나 무대의 크기를 가리지 않고 공연을 많이 하는 가수가 되겠습니다"라는 약속과 바람을 전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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