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자신의 회사가 초등학교에 코딩 교육용 교구를 납품해 부당한 폭리를 취했다는 의혹을 국정감사장에서 제기한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엉뚱한 소리를 하지 말라”며 적극 반박했다.
준용씨는 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의원님, 제 교재 설명 첨부하니 이거보고 화푸시고, 이젠 엉뚱한 소리하지 마세요”라고 썼다. 자신의 교재에 대해서 “교재 개발자는 교육공학 박사이자 제 아내인 장지은씨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의혹에 반박하는 취지에서 교재ㆍ교구 일부와 관련 전시물을 찍은 사진 약 20장도 함께 올렸다.
준용씨는 같은 날 또 다른 페이스북 글에서 “최 의원님, 진지한 건지 묻고 싶은데 그래서 제가 취한 부당이득이 무려 110만원이란 이야기죠?”라고 반문하면서 “어마어마한 액수에 화나신 거죠?”라고 덧붙였다.
최 의원이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준용씨가 초등학교에 납품한 것과 유사한 교구를 제시하며 “납품계약서 등을 볼 때 문준용씨가 교구 50세트를 121만원 정도에, 그러니까 개당 2만4,000원으로 납품한 것 같다”며 “하지만 이 제품은 2,000에 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아들이 수의계약으로 납품을 따냈다는 것도 충격인데, 엄청난 폭리와 부당이득을 취한 게 아닌가 하는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최기영 과기부 장관은 “초등학교 한 군데만 납품한 것 같고, 아마 하나당 납품가는 말한 것보다는 낮은 것 같다”고 답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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