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 1차전 선발은 뷸러 vs 코빈
미국프로야구 LA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32)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선발 등판 순서를 숨겼다.
로버츠 감독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디비전시리즈 공식 기자회견에서 “1차전 선발은 (구단이 공식 발표한 대로) 워커 뷸러가 나선다”고 밝히면서도 “2, 3차전 선발 투수는 (오늘)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류현진과 클레이턴 커쇼가 2, 3차전 선발을 나눠 맡을 테지만, 정확한 순서를 얘기하진 않은 것이다. 다저스는 4일 오전 9시37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워싱턴과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물론 로버츠 감독 머릿속엔 이미 결정돼 있다. 로버츠 감독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밝힌 대로) 선발 등판 일정은 해당 선수들에게 전달했다”고 전하면서 “홈ㆍ원정 경기 성적 등 다양한 지표 등을 고려해 선발 등판 차례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이 2, 3차전 선발 투수를 공개하지 않은 상황에서 다저스 역시 굳이 선발 투수를 공개할 필요는 없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1차전 선발을 뷸러로 정한 이유에 대해선 “뷸러의 몸 상태가 좋다”며 “1차전 선발 투수는 5차전에서도 출전해야 하는데, 뷸러가 가장 적합하다”라고 전했다.
빅리그 3년차 뷸러는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 14승 4패(평균자책점 3.26)로 활약했다. 홈 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는 14경기 6승 1패(2.86)로 보다 안정적이었다. 워싱턴을 상대로는 2경기에 나서 승리 없이 1패만 안았지만, 평균자책점은 2.92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는 통산 4차례 등판해 23.2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3.80을 올렸다. 반면, 워싱턴은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서 밀워키에게 4-3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지만, 1, 2 선발인 맥스 슈어저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모두 소모한 상태다. 그래서 이번 시리즈 1차전에는 좌완 패트릭 코빈을 선발로 냈다. 올해 33경기에서 14승7패(3.25)로 활약했고, 다저스를 상대로도 1게임에 나서 1승(7이닝 무실점)을 따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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