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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미탁’ 물폭탄에 제주ㆍ동해안 역대 최다 강수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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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미탁’ 물폭탄에 제주ㆍ동해안 역대 최다 강수량

입력
2019.10.0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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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호 태풍 '미탁'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린 2일 경북 울진군 울진읍내 일부 도로가 침수돼 있다. 연합뉴스
8호 태풍 '미탁'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린 2일 경북 울진군 울진읍내 일부 도로가 침수돼 있다. 연합뉴스

제18호 태풍 ‘미탁’이 우리나라 내륙을 관통하면서 곳곳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경북 울진에는 시간당 104.5㎜의 비가 내렸다. 1971년 1월 이 지역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한 시간 동안 내린 가장 많은 양의 비다. 울진 지역의 이전 시간당 최다 강수량 기록은 2007년 7월 29일의 53.5㎜이었다.

강원 동해에는 이날 시간당 67.4㎜ 비가 내려 1992년 5월 기상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지역의 기존 기록은 1994년 10월 12일의 62.4㎜다.

제주도 고산에는 전날 시간당 65.7㎜ 비가 내려 1988년 1월 기상 관측 이래 시간당 최다 강수량을 기록했다. 기존 기록은 2017년 8월 19일의 62.8㎜였다.

우리나라가 태풍 영향을 받은 1일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북 울진 555.6㎜, 울릉 425.5㎜, 영덕 382.5㎜, 포항 322.1㎜, 경남 합천 328.5㎜, 산청 304.5㎜ 등이다. 강원도에도 삼척 409.5㎜, 동해 311.5㎜, 강릉 201.5㎜, 태백 119.5㎜ 등 많은 비가 내렸다.

전남에서는 보성 304.5㎜, 고흥 278.7㎜, 구례(피아골) 264.5㎜, 무안 238.0㎜, 제주에서는 윗세오름 397.5㎜, 성판악 308.0㎜, 산천단 285.0㎜, 제주시 172.5㎜, 성산 171.3㎜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한편 ‘미탁’은 이날 오전 6시쯤 울진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빠져나갔다. 그러나 기상청은 “강원 영동은 오늘 오전까지, 울릉도ㆍ독도는 오후까지 강한 비가 내리겠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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