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상가 침수ㆍ108개 시내버스 운행 중단
기상청 “오후까지 시간당 20㎜ 비 떠 와”
태풍 ‘미탁’이 몰고 온 비구름대가 3일 새벽부터 강원 삼척에 이어 강릉에 물폭탄을 쏟아내 시내도로와 주택, 상가 침수가 잇따랐다.
강원지방기상청 집계결과 지난 2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강릉지역에 353㎜의 비가 쏟아졌다. 빗줄기는 특히 새벽부터 굵어지며 시간당 최대 70㎜에 이르는 물폭탄이 쏟아냈다. 폭우로 이날 오전 강남동 등 8개 읍면동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렸고, 강릉시내 108개 노선버스 운행이 중단됐다. 남대천 교각도 바로 아래까지 흙탕물이 차오르는 등 범람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시내 상가 곳곳이 새벽 기습 폭에 잠겼고, 경포상가 일대는 성인 가슴까지 물이 차올라 상인들이 급히 몸을 피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강릉 등 영동지역은 이날 오전까지 시간당 20㎜ 이상의 강한 비가 이어지겠다”며 “이미 많은 비가 내린 만큼 추가 피해 예방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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