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미탁’이 지나간 광주ㆍ전남지역에 주택 침수와 농작물 피해가 잇따랐다.
3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태풍 미탁 영향으로 전남에서는 주택 83가구가 침수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완도 58가구, 여수 초도 22가구, 목포 삼향 2가구, 고흥 도화 1가구 등이다. 주택 침수로 27가구ㆍ31명이 긴급 대피했다.
농작물 피해도 속출했다. 전남 벼 전체 재배 면적 15만4,091㏊ 가운데 914㏊(0.6%)가 침수 피해를 봤다. 강풍으로 인해 벼 도복(스러짐) 피해 면적도 보성 480㏊, 강진 132㏊, 해남 110㏊ 등 846㏊에 달했다. 다만 농업ㆍ수산업 피해 규모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인 강진 병영성 성곽 24m가 붕괴됐고, 완도ㆍ진도ㆍ고흥 등 지역의 도로 21곳과 장흥 두암천 제방 일부(20m)가 유실됐다.
또 완도 6곳, 진도ㆍ고흥 각 4곳 등 모두 20곳의 도로에는 폭우로 흙이 쏟아져 내려 긴급 복구가 이뤄졌다.
광주에서는 도로 침수 16건, 담장ㆍ간판ㆍ공사장 시설물 파손 3건, 가로수 쓰러짐 2건 등 총 30건의 태풍 피해가 발생했다.
한편 광주기상청은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광주와 전남(거문도ㆍ초도 제외)에 내려진 태풍경보를 해제했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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