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전 1골 1도움, 팀은 3-4 석패
황희찬(23ㆍ잘츠부르크)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지난해 우승팀 리버풀(잉글랜드)을 상대로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세계 최고 골키퍼로 꼽히는 아드리안(32)마저 뚫어내며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황희찬 활약에도 팀은 3-4로 아쉽게 졌다.
황희찬은 3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펼쳐진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리버풀에 0-3으로 끌려가던 전반 39분 만회 골을 터트렸다. 황희찬은 후반 11분에도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로 미나미노 다쿠미(24)의 2-3 추격 골에 도움을 주면서 또 하나의 공격포인트를 추가했다. 지난달 18일 헹크(벨기에)와 E조 1차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한 그는 조별리그 2경기 연속 ‘멀티 공격포인트’를 완성했다.
이날 황희찬은 팻슨 다카(21)와 최전방 투톱을 이뤄 출격해 리버풀을 상대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개막 7연승을 달리고 있는 리버풀의 공격력이 전반 9분부터 불을 뿜었다. 사디오 마네(27)의 선제골로 앞서간 리버풀은 전반 25분 트렌트 알렉산더 아널드의 오른쪽 측면 땅볼 크로스를 앤드류 로버트슨(25)이 골대 앞에서 왼발로 방향만 살짝 바꿔 추가골을 넣었고, 36분엔 모하메드 살라(27)가 추가골을 터뜨려 순시간에 3점차가 됐다.
초반 3골을 내주고 끌려갔던 잘츠부르크는 황희찬, 미나미노, 엘링 홀란드(19)의 연속 골로 후반 15분까지 3-3으로 따라잡으며 역전을 노렸지만, 후반 24분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에게 뼈아픈 결승골을 내주고 3-4로 패했다. 같은 조에선 승점 나폴리(이탈리아)가 헹크(1무 1패)가 0-0으로 비기면서 승점 4점을 따내 선두로 나선 가운데, 승점 3점을 기록중인 잘츠부르크는 리버풀(승점 3)과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E조 2위에 오르게 됐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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