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에서는 산사태로 여객열차 탈선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어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물폭탄이 쏟아진 경북지역에서는 인명피해가 속출해 3일 오전 4시30분 현재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 1명은 매몰됐다. 또 봉화에서는 여객열차가 탈선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새벽 1시16분쯤 경북 영덕군 축산면 경정리에서는 주택이 붕괴돼 부부가 매몰됐다. 남편(66)은 가벼운 부상으로 구조됐으나 부인(59)은 숨진채 발견됐다.
이보다 1시간쯤 전인 0시12분쯤 포항시 북구 흥해읍 칠포리에서도 배수로 작업을 하던 할머니(72)가 물에 빠져 숨진채 발견됐다.
이날 새벽 0시46분에는 포항시 북구 기북면 대곡리에서도 주택이 매몰돼 노부부 2명이 매몰됐다. 할머니(69)는 구조됐으나 할아버지(72)는 발견되지 않아 인명구조견이 투입돼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하루 전인 2일 오후 9시49분쯤에는 포항시 북구 청하면 유계리 산 13의 1 유계저수지 상류에서 승용차가 불어난 계곡물에 휩쓸리면서 운전자가 실종됐다. 소방당국은 인근 사찰의 스님이 급류에 휩쓸려 간 것으로 보고 수색 중이다.
이보다 1시간 전인 오후 8시48분쯤 경북 성주군 대가면 한 들판의 농수로에서 배수작업을 하던 농민(76)이 급류에 휩쓸렸다. 김씨는 이날 오후 9시35분쯤 하류지역에서 수색 중이던 119구조대 등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3일 새벽 3시36분쯤 경북 봉화군 봉성면 외삼리 산 99의 19에서 산사태로 해랑열차 4206호의 열차 9량 중 6~8호 객차가 탈선했다. 이 열차에는 승객 19명과 승무원 5명 등 24명이 타고 있었으며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
또 울진군 근남면에서도 주택붕괴 신고가 접수됐으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