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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트트릭’ 염기훈 “부담 컸던 경기… FA컵 우승하고 환하게 웃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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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트트릭’ 염기훈 “부담 컸던 경기… FA컵 우승하고 환하게 웃겠다”

입력
2019.10.02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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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4강 2차전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화성FC의 경기. 수원 이임생 감독이 해트트릭을 기록한 염기훈과 손을 잡으며 격려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4강 2차전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화성FC의 경기. 수원 이임생 감독이 해트트릭을 기록한 염기훈과 손을 잡으며 격려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수원을 위기에서 구한 ‘캡틴’ 염기훈(36)은 승리에도 환하게 웃지 못했다.

수원은 2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4강 2차전에서 연장전 끝에 화성에 3-0 승리를 거뒀다. 1, 2차전 합계 3-1을 기록한 수원은 대회 결승에 진출해 역대 최초로 FA컵 5회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사실 수원은 경기 전까지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4강 1차전에서 국내 4부리그격인 K3리그 화성에 0-1로 패하며 K리그1 명문 팀으로서의 자존심을 구겼고, 리그에선 3년 만에 파이널A(상위 스플릿) 진출에 실패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FA컵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되면서 반전의 게기를 마련했다. 이날 수원을 구한 건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이었다. 염기훈은 후반 14분 왼발 프리킥 선제골로 경기를 연장까지 몰고 갔고, 연장 후반 두 골을 몰아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염기훈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겼지만 마음에 부담이 남아 환하게 웃지 못했다. 리그에선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지고, FA컵에서도 팬들에게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면서 “오늘을 계기로 남은 경기에서 많은 승리를 가져와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FA컵 우승하고 환하게 웃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염기훈은 FA컵 우승을 염원하는 ‘진짜’ 이유를 털어놓기도 했다. 염기훈은 “자존심을 되찾고 싶은 게 가장 크다”며 “수원에 2010년에 입단했는데, 당시 화려한 멤버에 비해 지금은 스쿼드가 얇아진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FA컵 우승으로 ACL에 나가게 되면 구단에서 지원도 늘어나서 필요한 포지션에 좋은 선수들이 더 들어와 다시 강팀이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생각이 강하다”고 전했다.

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4강 2차전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화성FC의 경기. 골을 넣은 수원 염기훈이 기뻐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4강 2차전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화성FC의 경기. 골을 넣은 수원 염기훈이 기뻐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염기훈은 “사실 경기 전까지 선수단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며 “FA컵에서 잘못되면 이임생 감독님이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 때문에 마음이 무거웠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이임생 감독은 “FA컵 결과에 책임을 지고 싶었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경기에 나섰다”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을 경우 감독직을 내려놓으려 했었다는 취지의 말을 하기도 했다. 염기훈은 “선수들이 1차전 패배에 무거운 마음을 갖게 됐고, 개인 시간에도 준비를 많이 한 덕분에 오늘 승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염기훈은 K리그1 파이널 라운드 전 마지막 리그 경기인 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화성전을 준비하는 것처럼 서울전을 준비하겠다”며 “저희가 슈퍼매치에서 계속 졌는데, 이번엔 반드시 승리해서 팬들에게 선물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수원=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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