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의원과 교감” 녹취도 부인, 법적 대응 예고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이 받은 동양대 표창장과 관련해 지난 8월 최성해 동양대 총장을 만났다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최 의원은 유 이사장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도 했다.
최 의원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국 청문회 전이든 후든 그 어떠한 일로도 최 총장과 만난 사실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1일 유 이사장이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한 라디오 방송을 언급하면서 “(최 총장이 만난) 한 분은 지역구 의원이라는 보도가 나왔다”고 말해 최 의원을 사실상 지목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최 의원의 지역구는 동양대가 위치한 경북 영주다.
최 의원은 유 이사장의 주장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유 이사장은 애매모호하게 발언하지 말고 (내가) 최 총장을 만났다는 것인지 여부를 명확하게 얘기하라”며 “사실과 다른 주장에 대해 향후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최 의원과 최 총장이 만났다는 의혹은 유 이사장의 주장에 이어 1일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이 관련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확산됐다. 이 녹취는 ‘최 총장이 검찰 조사를 받기 전 조 장관의 딸이 받은 표창장은 위조라는 식으로 한국당 의원과 교감했다’는 내용이다. 지난달 30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했던 제보자들이 제보한 것으로 당시에는 실명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PD수첩은 이를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에 따르면 동양대 생활관 관장이자 최 총장의 측근인 정모씨는 “편 잘못 들었다가 한국당이 정권 잡으면 학교 문 닫아야 한다”면서 “한국당이 학교를 그냥 놔두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전 한국당 고위 관계자, 전 교육감 등과 서울에서 만났다. 그러면 최 의원이 제일 가까이 있었으니 교감했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최 총장 측은 이에 대해서도 “측근이 단순히 실언을 한 것”이라며 녹취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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