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드라마 ‘나의 나라’ 4일 첫 방송
“희재는 저와 닮은 부분이 있어요. 다른 사람의 말에 흔들리지 않고 나의 길을 가는 점에서요.”
배우 김설현이 ‘오렌지 마말레이드’(2015)이후 4년 만에 사극으로 안방에 돌아온다. 조선 건국 시기 자신의 목소리를 가진 소신 있는 여인 한희재 역할을 맡아서다.
김설현은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서 열린 JTBC 새 금토 드라마 ‘나의 나라’의 제작 발표회에 참석해 새로운 역할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나의 나라’는 고려 말 조선 초 격동의 시대를 살다 간 사람들에 초점을 맞춘 드라마다. 각자의 신념에 따라 서로에게 칼끝을 겨루는 이들의 삶을 역동적인 액션으로 풀어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양세종, 우도환을 비롯해 김진원 PD도 함께했다.
김설현은 “희재 캐릭터에 매력을 느끼고 (드라마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희재는 기방이자 정보집단인 이화루에서 자랐지만, 자신의 목소리를 낼 줄 아는 총명하고 뱃심 두둑한 여성이다. 썩어 빠진 고려에 환멸을 느끼고, 벽서를 붙이기도 한다. 그러나 힘이 없는 자신의 처지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소중한 이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자신 만의 힘을 가지려 한다.
드라마는 고려 장수 서검의 아들인 서휘(양세종), 서얼로 무시당하는 인생을 살다 조선의 건국을 돕는 남선호(우도환), 한희재의 삶을 엮으면서 이야기를 전개한다. 양세종은 “각 인물의 서사와 신념이 뚜렷하다”며 “그런 신념들이 어떻게 지켜지고, 변화하는지 따라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진원 PD는 “역사는 모래알과 같은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다”며 “나라가 고려인지, 조선인지 몰랐을 수도 있는 인물들이 신념을 가지게 되는 과정을 다뤘다고” 설명했다. 김 PD는 “사극은 이 시점에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가 중요하다”며 “재미있어서 선택한 시나리오였지만 나라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정해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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