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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대표적 해양관광레저 단지 ‘골든하버’ 개발사업 난항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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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대표적 해양관광레저 단지 ‘골든하버’ 개발사업 난항 우려

입력
2019.10.0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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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자유구역에 조성된 국제적인 해양복합레저단지인 ‘골든하버’ 조감도. 인천항만공사 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조성된 국제적인 해양복합레저단지인 ‘골든하버’ 조감도. 인천항만공사 제공

수도권 대표적인 국제 해양관광레저단지가 될 ‘골든하버’ 개발사업이 위기에 봉착했다. 외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항만공사가 손을 맞잡았으나 용적률 협소 등 까다로운 규제와 중복투자 등으로 사업추진에 난항이 우려된다.

인천항만공사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달 26일 사업에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는 글로벌 해양관광레저단지인 ‘골든하버’ 의 성공적인 투자유치 활성화에 힘을 모으기로 하고 ‘공동투자유치 협의체 구성 및 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올 12월 건설될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배후단지인 골든하버(42만9천㎡)는 호텔과 쇼핑몰, 컨벤션, 콘도, 럭셔리 리조트 등을 갖춘 해양복합관광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그러나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항만배후단지라는 입지 여건으로 개발사업시 경제자유구역법과 항만법에 따라 별도의 심사를 받아야 하는 등의 중복 행정과 비효율적인 용지활용 방안 등으로 사업 추진진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 때문에 인천항만공사는 2017년 외자유치자문단을 발족시키고 조직 개편하고 중국투자 유치에 적극 나섰으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사태 등으로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특히 올 8월 경제자유구역 내 항만시설의 개발 절차를 간소화 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돼 다소 숨통이 트이기는 했으나, 협소한 용적률과 건폐율 등으로 외자유치에 난항이 우려된다.

가장 큰 걸림돌은 사업성이 떨어지는 개발 용지면적과 비싼 땅값. 골드하버는 총 9개지구로 나눠져 있으며 한 개 지구(용적률 500%)를 제외한 나머지 8개 지구는 용적률이 350%에 불과하다. 건폐률은 전체 70%에 그치고 있다. 건물층수로 보면 1개지구만 최고 60층 건립이 가능하고, 나머지 8개지구는 3층~15층정도만 올릴 수 있을 정도다.

이는 전체 개발밀도 측면에서 개발 콘셉트가 유사한 송도 내 다른 상업지구(용적률 900∼1000%·건폐율 80~90%)보다 낮아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이다. 또 매각대상 용지 전부가 상업용지여서 3.3㎡당 800만원에 달하는 비싼 땅값도 투자 유치에 방해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 골든하버 부지 매각을 내년으로 연기하고 실시계획 변경을 먼저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용적률 인천경제청의 용적률 상향조정 등을 위한 골든하버 부지의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하려면 최소한 1년이상 걸릴 것으로 보여 외자유치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개발사업의 중복도 투자유치에 난제로 작용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새 인천항국제여객터미널 배후부지에 '골든하버'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는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 맞은편에 복합카지노리조트를 골자로 한 미단시티를 개발하고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2016년 미단시티개발㈜을 설립해 미단시티를 카지노복합리조트로 개발하려다가, 투자 유치가 여의치 않아 현재 미단시티개발은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작년 국감에서도 “골든하버 개발과 해수부가 추진 중인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 항만 재개발사업이 총9개 분야 중 6개(67%) 분야에서 중복된다”'고 지적받기도 했다. 투기장 건너편 영종도 미단시티는 준설토 투기장과 거의 맞닿아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글로벌경기 악화와 사드사태에 따른 중국투자 유치 부진에 골든하버개발사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용적률 및 건폐물 상향 조정하고, 중동 등 외국투자유치 다변화 등을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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