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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들+자유한국당 합성사진’ 공지영, 조계종 찾아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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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들+자유한국당 합성사진’ 공지영, 조계종 찾아 사과

입력
2019.10.0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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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스님들 회의 사진에 자유한국당 로고를 합성해놓은 이미지를 트위터에 올렸다 스님들로부터 고소당한 소설가 공지영씨가 2일 서울 조계사를 찾아 사과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공
대한불교조계종 스님들 회의 사진에 자유한국당 로고를 합성해놓은 이미지를 트위터에 올렸다 스님들로부터 고소당한 소설가 공지영씨가 2일 서울 조계사를 찾아 사과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공

스님들의 회의 모습에 자유한국당 로고를 합성한 사진을 트위터에 게시했다 고소를 당한 공지영 작가가 대한불교조계종을 찾아 사과했다.

2일 오전 9시30분 해남 미황사 주지 금강스님과 함께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찾은 공 작가는 조계사 대웅전에서 삼배를 올린 뒤 중앙종회 종립학교관리위원회 위원장 혜일스님 등을 만나 사과를 했다. 공 작가는 "합성사진인지 몰랐고, 생각 없이 퍼온 사진과 가볍게 올린 글로 누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조계종 총무원장인 원행스님은 공 작가를 만난 자리에서  "작가라는 직업상 영향력이 적지 않기 때문에 신중하게 행동해달라. 이 일을 계기로 불교계와 좋은 인연을 맺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지영 작가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종단회의 사진과 자유한국당 로고를 합성한 이미지. 페이스북 캡처
공지영 작가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종단회의 사진과 자유한국당 로고를 합성한 이미지. 페이스북 캡처

공 작가는 앞서 지난달 20일 ‘잠시 웃고 가시죠’라는 제목을 달고 2016년 9월 종립학교관리위원회 회의 모습에 자유한국당 로고를 합성한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게재했다. 이와 함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삭발 사진과 ‘한국당 공천 받으면 삭발해야 한다더라’는 제목의 기사를 캡처한 사진도 함께 공유했다.

이에 혜일 스님과 중앙종회 사무처장 호산 스님은 "게시글을 본 이들이 스님들에게 자유한국당과의 관계를 묻거나 조롱하는 댓글을 다는 등 비방에 시달리고 있다"며 “저명한 소설가로 글의 파급력이 엄청난 피고소인은 합성사진임을 쉽게 알 수 있음에도 모욕적 사진을 그대로 게재했고, 자극적인 표현으로 허위 사실을 적시했다"며 서울 종로경찰서에 고소장을 냈다.

한소범 기자 be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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