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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 연휴에 광화문ㆍ서초동서 또 ‘조국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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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 연휴에 광화문ㆍ서초동서 또 ‘조국 대전’

입력
2019.10.02 16:22
수정
2019.10.02 17:1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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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국당ㆍ보수단체 광화문 집결… 태풍 예고, 기상 악재가 변수

5일 대검찰청 앞 사거리서는 ‘검찰 개혁’ 촛불문화제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 열린 집회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찬성 시위(왼쪽 사진)와 반대 시위가 진행 중이다. 뉴시스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 열린 집회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찬성 시위(왼쪽 사진)와 반대 시위가 진행 중이다. 뉴시스

징검다리 연휴인 3일과 5일 서울은 조국(54) 법무부 장관에 대한 찬성과 반대 진영간 세 대결의 장으로 변한다.

경찰과 시민사회단체 등에 따르면 개천절인 3일에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조 장관 사퇴 촉구 집회가 열린다. 자유한국당, 보수를 표방한 단체들로 구성된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등이 주최한다. 이들은 광화문, 대한문, 서울역 일대에서 개별적으로 집회를 진행하다 오후 1시쯤 연합집회를 열고, 그 다음엔 청와대, 세종로, 사직로 등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이들의 주장은 조 장관이 검찰의 수사에 부당하게 개입하고 있고, 이는 법치주의에 대한 위협이라는 것이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기 위한 민심이 결집된 집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6시 동숭동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는 조 장관 반대 대학생 연합집회가 예정되어 있다. 그간 별도 집회를 열었던 대학생들이 한데 모이는 첫 연합집회다. 서울대쪽 참가자들은 대학로 연합집회 대신 광화문 보수진영 집회에 참가한다.

다만 3일은 수도권 일대가 18호 태풍 ‘미탁’ 영향권에 들어가는 날이어서 날씨가 변수로 작동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사이 도로를 가득 메운 시위대가 검찰 개혁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사이 도로를 가득 메운 시위대가 검찰 개혁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조 장관을 찬성하는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는 5일 오후 6시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 사거리에서 ‘제8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연다. 시민연대는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집회 참가자 수를 8,000명이라 신고했으나 이번에는 10만명으로 높였다. 지난주 참가시민들이 급격히 불어났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조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지속되고 있고, 검찰개혁 방안을 두고 정부와 검찰간 샅바 싸움이 한창인데다, 지난주 집회 참가자 수를 둘러싼 논란까지 있었던 만큼 5일 집회에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일 것이라 시민연대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도 역시 부산, 대구 광주 등 지방에서 버스를 대절해 단체로 상경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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