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가을축제, 호남ㆍ제주에서 숨은 매력에 빠져 보세요”
국내 최대 자연유산과 맛과 멋,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가을축제가 남도와 제주에서 펼쳐진다. 아프리카돼지열병과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일부 지역의 축제와 행사 일정이 연기되고 조정됐지만 대다수 축제가 태풍이 지나간 3일부터 성대하게 열릴 예정이다.
광주ㆍ전남
당초 2일로 예정됐던 광주 동구‘추억의 충장축제’개막식이 하루 늦춰 3일에 열린다. 축제의 백미인 충장퍼레이드는 5일에 개최하며 다양한 추억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과 총상금 500만원을 놓고 남도 전통시장 최고 맛집을 뽑는 푸드쇼는 광주와 목포 일원에서 18일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개최된다. 광주ㆍ전남 각각 8개팀 총 16개팀이 열띤 경연을 펼친다.
올해 26년째를 맞은 남도음식문화큰잔치가 ‘남도의 맛과 멋, 세계로ㆍ미래로’라는 주제로 11일부터 사흘간 전남 강진군 강진만 생태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행사는 22개 시ㆍ군의 대표음식을 하늘에 바치는 상달제를 시작으로 각 지역의 고유한 단품요리와 남도밥상 한상차림 등을 즐길 수 있다. 또 목포시 삼학도와 목포항 일원에서 펼쳐지는 ‘2019 목포항구축제’가 4일 개막한다. 나흘간 개최되는 축제는 목포항의 풍요로움을 만끽하는 ‘파시마당’, 맛의 도시 목포의 참맛을 선사하는‘목포 9미대첩’, 삼학도의 설화를 바탕으로 시민들이 함께 만드는 잔치마당 갯가풍어길놀이 ‘천년의 사랑’ 등 3가지 대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제47회 강진청자축제는 5일부터 5일간 청자박물관과 도요지 일원에서 개최하며, 완도군의 가을밤 장터 ‘장-보고 야시장’ 개장은 7~9일, 16~19일 각각 문을 연다. 당초 1일부터 개최 예정인 장성군 황룡강 노란꽃잔치는 태풍의 영향으로 프로그램을 줄여 오는 13일까지 개최된다.
곡성군 섬진강기차마을에서는 3~6일‘효와 함께 열어가는 행복한 세상’을 주제로 제19회 곡성심청축제가 열린다. 효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다양한 행사와 흥겨운 공연이 펼쳐진다. 18일부터 사흘간 순천시 낙안읍성민속마을 일원에서는 제26회 낙안읍성 민속문화축제가 ‘2022년 세계문화유산 등재, 낙안읍성 세계인의 품으로’ 주제로 열린다. 꼬막 철을 맞아 벌교꼬막축제가 3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보성군 벌교읍 천변 주위에서 열린다.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축제는 소설 태백산맥의 주 무대이자 근대음악이 탄생이라는 문화적 특징을 지닌 벌교에서 국악공연, 탐방로를 걸어보는 제석산 등반대회 등이 진행된다.
전북
전북지역도 다채로운 축제로 관광객을 초대한다. 3일부터 치즈를 테마로 한 임실N치즈축제가 시작된다. 가을을 대표하는 국화꽃 천만송이로 수놓일 임실 치즈테마파크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지름 8m의 대형 국가대표급 왕치즈피자 만들기가 두 차례 시연된다.
성밟기 놀이로 널리 알려진 제46회 고창 모양성제도 3일부터 닷새간 고창읍성 일대에서 열린다. 모양성제는 아낙네들이 머리에 돌을 이고 성곽을 돌며 무병장수와 소원을 비는 답성놀이와 관광객ㆍ주민이 하나 되는 대규모 강강술래가 재현된다. 또한 솔숲에 핀 구절초의 은은한 색과 향을 즐기는 제14회 정읍 구절초꽃 축제는 정읍시 산내면 구절초 테마공원에서 5일 개막해 20일까지 이어진다. 이 밖에도 전주한옥마을에서는 9일부터 나흘간 비빔밥 축제가 열린다. 100여가지의 간편음식ㆍ다문화음식 등 다양한 먹거리로 미식가들에게 즐거움을 선보인다. 이어 9~13일까지 진안 홍삼축제, 11~13일 제27회 남원 흥부제, 18~20일 순창장류축제가 진행된다. 전북도는 가을 축제여행객에게 전북투어패스를 연계해 축제장의 다양한 유료 콘텐츠와 인근 유료 관광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제주
제주의 가을 역시 다양한 축제로 채워진다. 제주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도심 속 민속축제 탐라문화제를 비롯해 아름다운 풍광을 벗삼아 힐링하는 올레걷기 축제, 천제연 폭포 전설을 주제로 한 칠선녀 축제 등 취향 따라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우선 제58회 탐라문화제가 오는 9일부터 5일간 제주시 산지천 탐라문화광장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개ㆍ폐막 행사인‘기원축제’, 퍼레이드 페스티벌로 구성된‘문화의 길 축제’, 제주 전통문화의 보존을 추구하는‘제주문화축제’, 문화예술에 활력을 불어넣는‘참여문화축제’등 4개 축제로 구성된다.
올해 10회째를 맞는‘2019 제주올레걷기축제’는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제주올레 8ㆍ9ㆍ10코스에서 진행된다. 축제는 올레길을 하루 한 코스씩 걸으며 즐기는 이동형 축제로, 가을을 맞아 제주 자연과 어우러지는 공연, 제주만의 독특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또 옥황상제를 모시는 칠선녀가 중문 천제연 폭포 맑은 물에 내려와 노닐다 올라간다는 설화를 주제로 한‘2019 칠선녀축제’는 오는 4일부터 사흘간 서귀포 천제연폭포 일원에서 열린다.
10월은 제주를 상징하는 말을 주제로 3개의 축제가 열린다. 서귀포시 의귀리에서 5일부터 이틀간‘제주 의귀 말축제’를 시작으로, 12~13일에는 제주 경마공원에서‘제주마축제’, 18~19일에는 제주시 일도2동에서‘제주 고마로 마문화 축제’가 개최된다. 이들 축제에서는 말 관련 공연과 전시,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