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진출 외국계 은행 최초
신한베트남은행이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외국계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바젤2’ 이행 승인을 받고 외국계 은행 1위 자리 굳히기에 들어간다.
신한베트남은행은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바젤2 이행 승인을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바젤2는 금융기관의 경영건전성 유지를 위해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국제 기준이다.
베트남 중앙은행은 2016년 12월 자국의 모든 은행의 바젤2 이행을 위한 시행령을 공포했다. 이에 따라 각 은행들은 전산시스템 오류나 직원의 부정행위 등으로 인한 금융손실 등 다양한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충분한 자본금을 적립해야 한다.
바젤2 이행 승인에 따라 신한베트남은행은 대외 신뢰도를 더 높일 수 있게 됐다. 신한 관계자는 “고도화된 경영관리 기법과 신한은행만의 리스크 관리 시스템 구축, 전문 인력 양성 노력 등의 결과”라며 “베트남 내 외국계 선도 은행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서구 은행들의 베트남 철수를 기회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7년 4월 호주 ANZ은행의 베트남 소매 부문을 인수,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 중 지점 및 총자산 규모 1위로 올라선 뒤 현재 베트남에 36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또 작년 1월에는 영국계 보험사 푸르덴셜의 소매금융 자회사인 베트남 푸르덴셜 파이낸스를 인수, 소비자금융 기업인 신한베트남파이낸스(SVFC)를 공식 출범시키기도 했다.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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