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는 종화동 해양공원에 있던 낭만포차를 이달부터 거북선대교 아래로 이전해 영업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2016년 종화동에 터를 잡은 낭만포차는 관광객이 몰리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으나 교통체증과 소음, 불법 쓰레기 등으로 논란을 빚은 뒤 이전 필요성이 제기됐다.
시는 지난해 10월 전문가와 시민 등을 초청해 토론회를 열고 낭만포차 발전방안을 모색했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50.9%가 낭만포차 이전 및 폐지를 선택했고 이 가운데 90.4%가 거북선대교 아래로 이전을 찬성했다.
이후 거북선대교를 관리하는 익산국토관리청과 협의를 진행해 이전을 결정했다. 7∼9월 낭만포차 부지에 상하수도, 전기, 포장공사, 임시화장실 등 기반시설을 조성했고 낭만포차 운영자 18명도 새롭게 선정했다.
시 관계자는 “낭만포차가 있던 종화동 해양공원은 노점을 단속해 시민에게 공원으로 돌려줄 계획”이라며 “거북선대교 아래에서 새로 시작하는 낭만포차가 지역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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