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시완이 이동욱과 ‘뜻밖의 브로맨스’를 그린 데 대한 생각을 전했다.
임시완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모처에서 진행된 OCN ‘타인은 지옥이다’ 종영 인터뷰에서 이동욱과의 호흡에 대해 “너무 좋았다”고 입을 열었다.
임시완은 지난 8월 첫 방송을 시작한 OCN ‘타인은 지옥이다’에서 작가를 꿈꿨지만 현실과 타협하고 서울로 상경했다가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으로 인한 지옥을 경험하게 된 청년 윤종우 역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그가 맡은 윤종우 역은 극 중 에덴고시원의 ‘끝판왕 살인마’인 서문조에게 ‘차기 살인 공모자’로 선택 당하며 끊임없이 감시 당하는 인물이다. 다소 섬뜩한 설정이지만, 극 중 임시완은 서문조 역의 이동욱과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는 평을 받으며 시청자들에게 ‘뜻밖의 브로맨스’ 응원을 이끌어냈다. 일부 시청자들은 ‘다음 작품에서 임시완과 이동욱의 제대로 된 브로맨스를 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칭찬이라고 생각해요. (이)동욱이 형과 호흡은 너무 좋았죠. 극 중 서문조가 종우에게 공감해 주면 신나서 이야기를 하게 되듯이, 실제로도 형이 저한테 우쭈쭈 해주는 느낌으로 많이 대해주셨거든요.”
임시완은 시청자들의 ‘브로맨스’ 응원이 의외의 반응이냐는 질문에 고개를 저으며 “연기를 할 때 ‘이 사람 왜 이렇게 나한테 느끼하게 하지?’라는 식으로 연기를 하긴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노)종현이와 극 중 서문조를 뒷담화 하는 신에서도 전체적인 레퍼런스만 있었지, 대본상 정해진 디테일은 없었거든요. 저희가 이야기를 하면서 ‘안 느끼하냐’ 이런 이야기도 넣었던 거고, 동욱이 형의 별명이 ‘멜로눈깔’이라는 게 인상적인 기억으로 남아 있어서 그런 이야기도 대사에 넣어봤었던 거예요. 브로맨스를 의도했냐고요? 아니요. 전혀 의도한 바는 없어요. 이상하게 자꾸 브로맨스 호흡으로 화제가 되네요.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웃음)”
이어 임시완은 앞으로 진한 로맨스 작품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도 넌지시 드러냈다.
“진한 로맨스도 하고 싶은 생각이 있죠. 군 생활 중에 그런 생각도 많이 했었어요. 이런 저런 작품을 많이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죠. 제약 없이 장르를 많이 열어두고 생각을 했었는데 정하다 보니 멜로 작품에 출연 성사가 안 됐던 것 같아요.”
한편,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OCN ‘타인은 지옥이다’는 이번 주 10회 방송을 끝으로 끝을 맺는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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