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 측이 가수 정준영의 곡을 추천하는 배너를 띄운 것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달 30일 음원 사이트 멜론의 몇몇 이용자들은 음악 추천 서비스 포유(ForU) 섹션에서 '정준영 데뷔 앨범 9주년 기념 믹스'라는 배너 창을 확인했다. 정준영이 현재 불법 영상 촬영물 유포, 집단 성폭행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는 상황인 만큼, 해당 배너의 노출은 온라인 상에서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와 관련해 멜론을 운영하는 카카오 측 관계자는 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포유(개인화 기반 큐레이션)는 개인 이용자의 이력을 바탕으로 추천안을 자동적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정준영의 음원을 들었지만, 오랫동안 듣지 않은 이용자에게 자동적으로 '데뷔 N주년 리마인드' 배너가 생성돼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카카오 측 관계자는 "멜론이 일부러 정준영의 음원을 추천하거나 노출한 것이 아니다. 다만 앞으로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가수들의 음원을 포유 추천 풀에서 아예 배제하거나, 관련 기준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카카오 측 관계자는 "추천받지 않기 기능인 ’이 곡을 추천받지 않기(해당 곡을 듣기 싫을 때 해당 곡을 추천에서 제외)’, ‘재생목록 담지 않기(추가한 아티스트의 곡이 재생목록에 포함 안됨)’는 이용자가 직접 앱에서 설정하면 현재도 이용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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