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28.8년, 세종 16.6년… 최대 12.2년 차이
기간 감소세에도 울산은 26.1년서 2개월 늘어
공무원이 9급부터 5급까지 승진하는데 지역에 따라 최대 12년 넘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광주시갑)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공무원 9급에서 5급 사무관으로 승진이 가장 빠른 지역은 세종시로 16.6년이 걸렸고, 경기(28.8년), 전남(28.2년), 충남(28.1년) 순으로 오래 걸렸다. 세종과 경기는 12년 2개월이나 차이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5년간 모든 광역자치단체의 9급에서 5급 승진 소요연수가 줄어드는 추세였다.
하지만 울산은 2017년과 비교해 2018년 9급에서 5급까지 승진에 걸리는 기간이 더 늘었다. 울산은 2017년 26.1년에서 2018년 26.3년으로 늘었다. 울산을 제외한 16개 광역자치단체는 모두 9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줄었고, 2017년에 비해 감소폭이 가장 큰 지역은 1.9년 줄어든 경북이었다.
5급 사무관에서 2급 이사관의 경우 2급 승진이 없는 대구, 울산, 세종, 강원, 전남을 제외한 지역에서 승진이 가장 빨랐던 지역은 제주(13.4년)였고, 뒤이어 광주(14.3년), 충남(15.4년), 경남(15.9년), 인천(16.9년)이었다. 가장 오래 걸린 지역은 대전(20.7년)이었고, 경북(19.1년), 전북(18.8년), 충북(18.4년), 부산(18.2년) 순이었다.
소병훈 의원은 “업무강도에 큰 차이가 없음에도 다른 지역에 비해 승진 기간이 많이 소요된다면 공무원 조직의 사기저하로 이어지고, 결국에는 행정서비스의 수혜자인 국민의 피해로 연결된다”며 “면밀한 조직진단을 통해 인사의 형평성을 기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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