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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북한이 트럼프의 구원투수.. 북미실무 상당한 가속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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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북한이 트럼프의 구원투수.. 북미실무 상당한 가속 있을 것”

입력
2019.10.02 10:07
수정
2019.10.0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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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해임 이후 새로운 접근방법에 대한 접근 이룬 것” 관측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5일 예정된 북미 실무협상과 관련 “북미 협상이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낙관전인 전망을 내놨다.

정 부의장은 2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최선희 1부상이 실무 협상을 발표하면서 ‘긍정적인 진전이 이번에는 가속되길 바란다’는 표현을 썼다”면서 “북한이 말하는 새로운 셈법과 트럼프 대통령이 볼턴 해임 이후 이야기했던 새로운 방법의 내용 접근이 비교적 잘 돼가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정 부의장은 그러면서 “북미 실무 협상은 원래 6월말에 하기로 하고 헤어졌는데 지금 3개월 늦어져 10월초에 하게 된 것”이라며 “그러다 갑자기 미국에서 10월 말 탄핵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걸 막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속도를 내라고 지시, 10월 초에라도 협상을 끝내고 10월 중 탄핵 발의 시점에 뭔가 큰 사건, 북미정상회담 같은 걸 때려버리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관측했다. “어떻게 보면 북한이 트럼프의 구원 투수가 되는 셈”이라는 것이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었다. 김 의원은 이날 같은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대선 가도에서 지금 최대 암초를 만났다”면서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전략의 일환으로 북한 문제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악재가 등장할 때 한 건을 올려야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북한 문제에 더 집착할 수 밖에 없는데 그런 것들을 북한이 상당히 역이용하면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이번 5일 실무회담은 이제껏 실무회담과는 확연히 다른 의미”라며 “판문점 회동 이후 셈법이 바뀌지 않는 한 회담장에 나가지 않겠다는 게 북한 입장이었는데 이번에 합의가 된 것을 보면 북한이 그 동안 주장한 단계적이고 점진적인 해법과 맞아 떨어지는 접점이 생겼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북미는 오는 5일 실무협상을 열기로 합의했다. 북미 실무협상은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 30일 판문점에서 회동하고 비핵화 실무협상을 열기로 합의한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장소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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