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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전력의 반’이라던 양의지 공백 메운 박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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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전력의 반’이라던 양의지 공백 메운 박세혁

입력
2019.10.01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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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박세혁이 1일 잠실 NC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 박세혁이 1일 잠실 NC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 안방마님 박세혁(30)이 주전 포수로 처음 정규시즌 우승을 경험했다.

박세혁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 최종전에 6번 포수로 선발 출전해 9회말 끝내기 안타를 쳐 2년 연속 팀의 정규시즌 우승에 힘을 보탰다. 2-2로 맞선 8회초 수비에서 유희관의 공을 뒤로 빠트려 역전 점수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9회말 공격에서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실수를 만회했다.

그 동안 당대 최고의 포수 양의지(NC)의 그늘에 가려 백업 요원으로 뛰었던 박세혁은 양의지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나면서 주전 마스크를 쓰게 됐다. ‘두산 전력의 반’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양의지의 존재감이 커서 이번 시즌 두산이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박세혁은 묵묵히 안방을 지키며 투수들을 이끌었다. 정규시즌 동안 그가 결장한 횟수 7경기에 불과하다.

그런 박세혁을 김태형 두산 감독은 우승 확정 후 마음 속의 최우수선수(MVP)로 꼽았다. 김 감독은 “주전 포수로 첫 해는 쉽지 않다. 잔부상도 있고, 아픈 데도 있지만 티도 안내고 피곤하다 안하고 묵묵히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나도 포수를 해봐서 얼마나 힘든지 잘 안다”며 “대견하다”고 덧붙였다. 우승 세리머니 때 박세혁과 나눈 포옹에 대해서는 “자기가 나한테 포옹했다”며 “오늘 리드 때문에 몇 번 혼났다”고 웃었다.

김 감독의 칭찬을 들은 박세혁은 “너무 감사하고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아직 감독님 성에 안 찰 것”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또한 그는 “한 시즌을 풀타임 뛸 수 있어 좋았다. 감독님이 믿어주고, 코치님들과 트레이닝 파트에서 도와준 결과”라며 “여기서 끝난 게 아니고 더 큰 무대가 남았기 때문에 작년에 못했던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고 MVP라는 평가를 듣고 싶다”고 강조했다. 큰 부상 없이 풀타임 뛸 수 있는 비결에 대해선 “부모님이 건강하게 잘 낳아주셨다”며 미소 지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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