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3리그 팀을 3부리그라 부르지 못하는 한국 축구의 기형적 구조가 개선될 전망이다. 내셔널리그를 포함한 총 30개팀이 내년 새롭게 출범되는 K3, 4리그에 합류 의사를 밝히면서다. 대한축구협회(KFA)가 추진 중인 리그 디비전시스템 재편 작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축구협회는 내년 출범을 앞둔 KFA 3, 4부리그(가칭)에 총 30개팀이 참가 신청을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K3리그 20팀은 한 팀도 빠지지 않고 모두 참가 신청을 했으며, 새롭게 창단 의사를 밝힌 팀도 3곳이나 된다.
특히 내셔널리그 8팀 중 강릉시청 한 팀을 제외한 7팀이 참가 신청을 완료, 총 30팀이 신청을 마친 상황이다. 축구협회는 클럽자격심의위원회를 통해 이들의 리그 참가 자격을 검토한 뒤 연말까지 3, 4부리그에 참가하는 구단들을 확정할 계획이다. K3리그 관계자는 “강릉시청도 구단측의 참가 의지를 확인했다”며 “추후 신청이 들어올 경우 별도 심의를 통해 참가 가능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4년 전인 지난 2015년 1~7부에 이르는 K리그 디비전시스템 도입 계획을 발표했지만 실업 구단들이 재정지원 안정성 등의 이유로 독립 법인화에 난색을 표하며 수년간 제도 도입이 지체됐다. 하지만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디비전시스템 완성에 대한 의지를 천명했고, 지난 7월부터 3개월 동안 리그 참가 신청을 받기 시작하면서 3, 4부 재편 작업이 급물살을 탔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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