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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타임’ 시기상조? 이달 초 김정은 방중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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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타임’ 시기상조? 이달 초 김정은 방중 없을 듯

입력
2019.10.01 17:54
수정
2019.10.0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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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박 징후 안 나타나… 외교 경로로 중국과 동향 공유 가능성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월 21일 평양 금수산영빈관에서 산책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월 21일 평양 금수산영빈관에서 산책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 임박 징후가 아직 없는 것으로 1일 전해졌다. 북중 수교일인 6일 전후 중국 방문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에서다. 제3차 북미 정상회담 직전에야 성사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이달 초 방중 가능성과 관련,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히 공유할 사항이 없다”고도 했다.

그러나 주시한 결과 아직 특별한 동향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한다. 사전 동향 없이 김 위원장이 전격 방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이번에는 그럴 일도 없으리라는 게 외교 당국의 판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근거는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 측과 공유한 정보인 것으로 짐작된다. 유엔총회를 계기로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한반도 정세 관련 의견을 교환한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정보원일 수도 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답방 성격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올 6월 방북 당시 답방이 이뤄진다면 신중국 건국 70주년(1일)과 북중 수교 70주년(6일), 북한 노동당 창건일(10일) 등 북한과 중국의 중요 정치 행사가 몰린 10월 초가 자연스럽다는 관측이 나왔었고, 왕 부장의 지난달 2~4일 방북도 김 위원장 방중 초청 문제 논의 목적이었을 거라는 해석이 많았다. 실제 국가정보원이 지난달 24일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5번째로 방중해 북중 정상회담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며 “북중 수교일인 10월 6일을 전후해 (방중) 가능성이 점쳐진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 때가 이르다고 북한이 판단했을 법하다. 대미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가 늦어지면서 연내 가능할 줄 알았던 정상회담 시기도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와 올해 1, 2차 북미 정상회담 시기가 정해진 뒤에야 방중해서 시 주석과 협상 전략을 논의한 바 있다. 3차 북미 정상회담도 가시권에 들어와야 김 위원장이 움직일 공산이 크다. 협상 재개를 앞두고 불필요하게 미국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계산이 작용했을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10월에 정치 일정이 많은 데다 미국과의 고위급 무역 협상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애초 김 위원장을 맞을 분위기가 아니었을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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