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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티브로드 M&A도 ‘속도’…유료방송 3강 재편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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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티브로드 M&A도 ‘속도’…유료방송 3강 재편 눈앞

입력
2019.10.0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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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심사보고서 발송

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이 추진하고 있는 티브로드 인수합병(M&A) 건에 대한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에 관한 심사보고서를 SK텔레콤 등에 전달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지만 유료방송시장의 경쟁을 저해할 만한 부분을 시정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는 ‘조건부 승인’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4월 SK텔레콤은 합병을 위해 티브로드 모회사인 태광산업과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합병법인 지분 구조는 SK텔레콤이 74.4%로 1대 주주, 태광산업이 2대 주주(16.8%)이며, 재무적투자자(FI) 8.0%, 자사주 및 기타 0.8%로 구성된다.

앞으로 SK텔레콤은 공정위의 심사보고서 내용을 검토한 뒤 2~3주 안에 공정위에 의견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후 공정위가 의견서를 고려해 전원회의 안건으로 올려 의결한 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사를 넘으면 최종 승인이 된다.

SK텔레콤이 티브로드를 인수하면 유료방송 시장에서 가입자 약 777만명으로 점유율 23.9%를 차지하게 된다. 현재 시장 1위인 KT와 KT스카이라이프 합산 점유율 31.1%와 격차를 좁힐 수 있게 된다. CJ헬로 인수를 추진 중인 LG유플러스의 정부 심사 마무리가 되면 LG유플러스+CJ헬로 점유율도 24.5%로 상승해 3강 체제가 구축되게 된다.

한편 공정위는 지난달 10일 LG유플러스에도 CJ헬로 인수에 대한 심사보고서를 전달한 바 있다. 공정위는 조만간 전원회의를 열어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건도 조건부 승인으로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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