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손맛을 대신해줄 수 있는 소스를 국내 최고의 첨단 기술로 만들어내겠습니다.”
신영수 동원홈푸드 대표이사는 1일 충북 충주 메가폴리스 산업단지에서 열린 충주 신공장 개장 행사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동원홈푸드는 이날 개장한 연면적 약 2만㎡ 규모의 충주 신공장에 700억원을 투자했다.
기존 아산 공장에 이어 소스류(조미식품)를 생산하게 될 충주 신공장은 시시각각 변하는 원자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자동 입고시킬 뿐 아니라 생산, 포장, 출고까지 전 공정에 걸쳐 실시간 자동 제어가 가능한 최첨단 설비를 갖췄다. 동원홈푸드 관계자는 “3만여 가지에 달하는 조미식품을 보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제조, 관리할 수 있게 됐다”며 “동종업계의 타사 공장과 비교해 생산성이 두 배 이상 높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무엇보다 동원홈푸드는 충주 신공장을 통해 국내 소스류 시장에서 확고한 선두 기업으로 위상을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18 식품산업 생산실적’ 자료에 따르면 국내 소스류 시장 규모는 지난 해 2조6,000억원 정도다. 특히 이 시장은 B2C(기업대개인 거래)보다 외식 업체, 프랜차이즈 업체 등에 소스를 납품하는 B2B(기업대기업 거래) 비중이 더 큰데, 동원홈푸드는 B2B 시장을 11.8% 정도 점유하고 있는 1위 업체다.
업계에서는 국내 외식 산업이 지난 10년 간 두 배 이상 커졌고 가정간편식(HMR) 역시 2012년 9,500억원에서 현재 4조원 규모로 확대된 만큼 소스류 시장 역시 고속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원홈푸드 측은 “현재 1,900억원의 소스류 연 매출 규모를 2023년까지 3,000억원 수준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홈푸드는 앞으로 충주 신공장에 연구소를 추가로 만들어 소스류 연구(R&D) 역량을 강화하고 HMR 제품을 직접 생산할 수 있는 설비도 추가로 들여올 계획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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