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장우혁이 그룹 H.O.T. 활동의 의미를 소개했다.
장우혁은 지난달 3일 '스테이(STAY)'에 이어 한달 만인 오는 4일 신곡 '위캔드(WEEKAND)'를 발매하고 컴백한다. 장우혁은 지난달 H.O.T.의 완전체 콘서트를 통해 팬들 앞에서 8년 만의 솔로곡 '스테이'와 '위캔드'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위캔드' 컴백을 앞두고 장우혁은 1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해와 올해 열린 H.O.T.의 콘서트는 장우혁에게 큰 의미였다. 장우혁은 "연차가 오래되다보니까 성공의 강박과 그 굴레에 빠지는 것 같았다. 더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기 위해 만들어놓은 앨범도 엎은 경우가 많다. 그런 와중에 지난해 H.O.T. 콘서트를 통해 팬 분들이 '본업 좀 해달라'고 말씀하시는 걸 직접 들으니까 마음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장우혁은 "팬 분들의 사랑과 응원을 실감한 덕분에 성공에 대한 강박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마음이 자유로워지니까 올해 H.O.T. 콘서트에서 상의 탈의 퍼포먼스도 더 편하게 다짐하고 준비했다. H.O.T. 콘서트는 팬 분들에게 10대 시절로 돌아가는 타임머신 같은 장소 아닌가. 계속 발전하는 공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고 전했다.
2년 연속 콘서트를 성료한 H.O.T.의 다음 행보는 어떻게 될까. 장우혁은 "저도 H.O.T. 콘서트가 끝나자마자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주간아이돌' 녹화를 진행하는 등 멤버들 모두 바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멤버들의 회사가 다 달라서 아직 확답을 드릴 수 없지만 H.O.T.로서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다들 하고 있다"며 귀띔했다.
H.O.T. 활동은 20년 전에도, 지금에도 여전히 장우혁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장우혁은 "요즘에 '캠핑클럽'으로 핑클 분들도 다시 모였고, '온라인 탑골공원'이라고 해서 1990년대 무대 영상이 화제가 되더라. 그런 걸 보면 감회가 새롭고 기분이 좋다. 지금 봐도 멋진 무대들이 있더라. H.O.T. 노래 중에선 '전사의 후예'가 그런 것 같다"는 소감을 드러냈다.
멤버들 중에서도 장우혁은 모범적인 아이돌의 선례로 재평가되고 있다. 장우혁은 "제가 엄청 도덕적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도에 지나치지 않게 행동하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왔다. 또 하나의 중요한 비결이라면 절약을 해야 한다. 아이돌 가수는 계약직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오래도록 하고 싶은 음악을 하려면 절약은 필수"라고 밝혔다.
이런 조언 만큼이나 장우혁의 목표 또한 현실적이다. 장우혁은 "성적에 대한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음악 방송에서 팬 분들로부터 '사랑해요' 하는 응원 소리를 다시 듣고 싶었다. 그 자체에 목표점을 둔 덕분에 8년의 공백을 깰 수 있었다. 11월에는 콘서트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도 계속 댄스 가수로 팬들과 만나고 싶다"고 소망했다.
한편 장우혁의 새로운 댄스곡 '위캔드'는 오는 4일 발매된다. 장우혁은 오랜만에 음악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무대 위에서 변함없는 카리스마를 뽐낼 예정이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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