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민 “조국 역대급 배송사고… 공직자보다 자연인으로 살아야”
조국(왼쪽) 법무부 장관이 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사태는 젊은 세대들의 노력에 대한 좌절감을 느끼게 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20대 국회 최연소 국회의원인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33)이 1일 조국 법무부 장관에게 20대 청년들의 분노를 대신 전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비례대표 초선의원인 김 의원은 이날 국회 교육ㆍ문화ㆍ사회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충북 청주대 학생 100명이 조 장관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소개했다.

김 의원은 “장관에게 청년들을 대신해 두 가지 질문을 여쭤보겠다”면서 “’자녀 연구논문 특혜가 얼마나 부끄럽고 자격이 없는지 조 장관이 아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어떻게 대답하겠느냐”고 질책했다. 그는 또 “’현 정부의 위선에 분노를 느낀다. 겉으로는 기회의 평등을 외치지만 결국 그들은 똑같은 인간이었다. 심판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에 대해 “제 딸 또래 청년들의 분노와 실망 역시 송구스럽고 가슴이 아프다. 청년의 목소리를 아프게 받아들인다”며 “우리 가족들 모두 법 앞에 평등하기 때문에 그 절차에 따라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도서관을 향해 가던 아주 바쁜 걸음을 멈추고 질문을 써 준 청년들은 노력하지 않고 결과를 얻는 사람이 어떻게 나라의 질서를 바로잡느냐고 이구동성으로 반문했다”며 “노력하는 미래세대에게 부끄럽지 않으려면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아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역대급 배송사고로 온 나라가 흔들리고 있다”며 조 장관의 직무수행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온라인에서 물건을 사면 가끔 다른 상품이 잘못 배송되는데, 국민은 공정하고 정의로운 법무부 장관을 주문했는데 이상하게도 자연인 조국이 잘못 배송됐다”며 “공사구분이 안 된다면 공직자가 아닌 그냥 공처가, 자연인으로 사는 게 더 낫겠다”고 꼬집었다. 조 장관은 이에 대해 “새겨듣겠다”며 말을 아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이주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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