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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누구도 우리를 흔들지 못해”… 美 겨냥 ICBM 둥펑-41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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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누구도 우리를 흔들지 못해”… 美 겨냥 ICBM 둥펑-41 첫 공개

입력
2019.10.01 15:58
수정
2019.10.0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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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 망루에 올라 신중국 건국 70주년 연설을 하고 있다. AP 뉴시스
시 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 망루에 올라 신중국 건국 70주년 연설을 하고 있다. AP 뉴시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일 신중국 건국 70주년을 맞아 “어떠한 세력도 우리의 위대한 조국을 뒤흔들 수 없고 중국 인민과 중화민족의 전진을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시위가 한창인 홍콩을 향해서는 “일국양제(一國兩制ㆍ한 국가 두 체제) 방침을 견지할 것”이라며 묵직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동시에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東風ㆍDF)-41을 처음 선보이며 미국을 겨냥해 군사강국의 위용을 과시했다.

이날 오전 베이징(北京) 톈안먼(天安門) 광장 일대에서 진행된 신중국 건국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시 주석은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이 1949년 10월 1일 중화인민공화국 성립을 전 세계에 알렸던 톈안먼 망루에 올라 “70년 전 오늘 중국 인민이 일어나 빈곤과 퇴락의 운명을 바꿔놓았다”면서 “당의 영도와 중국특색사회주의를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화통일과 일국양제 방침에 따라 홍콩과 마카오의 번영을 유지하고 (대만과의) 양안 관계를 평화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중화의 아들과 딸들이 단결해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인에게 자긍심을 불어넣는 동시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훼손하는 분열행위를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은 셈이다.

시 주석은 특히 “중국의 어제는 인류의 역사책에 쓰여 있고, 중국의 오늘은 인민들의 손으로 만들고 있으며, 중국의 내일은 더욱 나아질 것”이라며 “두 개의 100년 목표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中國夢)을 실현해야 한다”고 중국인의 분투를 당부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따른 암운을 걷어내기 위해 2021년 공산당 창당 100년, 2049년 신중국 건국 100년이라는 목표를 거듭 제시한 것이다.

시 주석의 연설에 이어 톈안먼 광장에서 80분간 진행된 열병식에는 육해공군 제대 59개, 병력 1만5,000명, 군용기 160여대, 무기와 장비 580대 등 사상 최대 규모의 무력이 동원됐다. 특히 10개의 핵탄두로 미 본토를 넘어 전 세계를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1만5,000㎞의 ICBM 둥펑-41을 비롯해 훙(轟ㆍH)-6N 전략폭격기, 쥐랑(巨浪ㆍJL)-2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대미 억지력을 상징하는 3대 전략무기가 모두 등장했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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