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가 이번엔 대한민국 관광 1번지인 명동과 홍대에 잇따라 문을 연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을 포섭하기 위한 굵직한 상권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이번 명동점과 홍대점을 ‘글로벌 밀레니얼 세대들의 놀이터’로 만든다는 전략”이라며 “시코르의 외국인 평균 매출은 올 상반기 전체의 8% 수준이지만, 신사동 가로수길 매장의 뫼국인 매출은 33%, 강남역 플래그십 스토어는 12%에 달할 정도로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일수록 그 비중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올해 30개 매장을 개점해 ‘K뷰티’를 해외 고객들에게 알린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달 30일 개점한 시코르의 28번째 매장인 명동점은 면적 700.2㎡(약 212평) 규모로 2개층으로 구성돼 120여개의 K뷰티 브랜드들을 자랑한다.
신세계는 명동이 관광객 방문율 85%에 달하는 등 대표적인 명소로 꼽히고 있어 명실상부한 해외 관광객 유치에 최적화된 공간이다. 이어 내달 개점하는 홍대점도 홍대 상권 핵심이라고 불리는 홍대 입구 사거리 대로변에 자리를 잡을 예정으로, 영업 면적은 330㎡(약 100평)에 100여개의 브랜드를 선보이게 된다.
신세계 측은 “면세점 이용 고객이 주로 찾는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위치한 시코르 매장의 경우 외국인 매출 비중은 41%까지 오른다”며 “시코르의 글로벌 마니아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시코르는 체험해볼 수 있는 ‘셀프 바’를 한층 업그레이드 했다. 브랜드 중심으로 구성했던 화장품 셀프 바를 ‘스킨케어 바’ ‘메이크업 바’ ‘헤어 바’ 등 카테고리 중심으로 만들어 고객 편의를 돕는다. 시코르의 베스트 상품과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제품 위주로 구성해 체험을 유도하도록 했다.
특히 명동점에는 제품을 직접 써보고 소개할 수 있는 ‘유튜버∙왕홍 방송존’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촬영에 용이한 조명부터 테이블까지 준비해 인플루언서들이 손쉽게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고, 시코르 매장 내에서도 스크린으로 실시간 노출해 고객들의 흥미를 끌 수 있게 했다.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 부사장은 “K뷰티를 알리는 한국형 편집숍의 원조로서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고객들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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