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 순식간에 전화 바꿔… 오해 소지 일으켜 죄송”
조국 법무부 장관은 1일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외압 전화를 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법무부 장관이 아니라 자연인 남편으로 (담당 검사와) 통화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사색이 된 제 처의 건강을 배려해 달라고 부탁을 한 것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은 “어떻게 해야 배려를 하는 것이냐”고 물었고 조 장관은 “너무 놀라게 않게 해달라는 것으로, 그 단어를 쓰진 않았으나 제 마음 속에는 놀라지 않게 해달라는 취지였다”고 답했다. 이에 의원석에 앉아있던 한국당 의원들 사이에서 야유가 나왔다.
주 의원은 조 장관이 압수수색 담당검사와의 전화 통화를 ‘인륜의 문제’라고 언급한 것을 겨냥해 “제가 볼 때 인륜은 부인에게 전화해 당황하지 말라고 하는 것까지고, 검사와 통화를 하는 것은 공적인 일이다. 장관이 공사 구분을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조 장관은 “제가 전화를 바꿔달라고 한 게 아니라 제 처가 순식간에 (검사를) 바꿔줘서 부탁을 드린 것”이라며 “오해 소지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