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3,341억원 규모의 미국 보스턴 2층 객차 사업을 낙찰받으면서 9년 만에 미국 시장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로템은 1일 미국 매사추세츠 항만 교통공사(MBTA)에서 발주한 2층 객차 80량 납품 사업을 낙찰받았다고 밝혔다. 금액은 3,341억원이다.
이번 사업은 현대로템이 지난 2008년 수주한 보스턴 2층 객차 75량 사업의 추가 물량으로 2022년 초도 편성 납품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모든 차량이 납품될 예정이다. 차량은 모두 창원공장에서 생산된다.
현대로템이 제작할 보스턴 2층 객차 80량은 지난 7월 착공해 2023년 개통 예정인 MBTA의 신규 노선 ‘사우스 코스트 레일(South Coast Rail)’ 및 기존 노선에 투입될 전망이다. 차량은 기관차를 포함해 최대 12량 1편성으로 운행이 가능하며 영업최고속도는 시속 144㎞다.
현대로템이 이번 사업을 낙찰받을 수 있었던 것은 기존에 수행했던 보스턴 2층 객차 75량 사업을 통해 차량 품질 및 사업역량을 입증해 시행청의 신뢰를 얻은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현대로템은 2010년 덴버 전동차 66량 사업 수주에 이어 9년 만에 미국 시장에서 추가 사업을 낙찰 받으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입지를 강화하게 됐다. 현대로템은 내년 MBTA에서 추가 발주가 예상되는 2층 객차 사업에도 입찰 참여를 검토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이번 사업 낙찰을 통해 1980년 화차 452량 수주로 시장 진출 이래 미국 철도차량 누적 수주 1,000량을 돌파했다. 또 미국 시장에서의 여러 2층 객차 사업 실적과 함께 2009년 ITX-청춘 2층 전동차 64량, 2016년 호주 시드니 2층 전동차 512량에 이어 올해 시드니 2층 전동차 사업의 추가 물량 42량까지 수주하는 등 2층 철도차량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거두게 됐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낙찰받으면서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추가 수주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지난 2008년 수주한 보스턴 2층 객차 75량 사업을 수행하며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고품질의 차량을 납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