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맑은 마산만 부활 프로젝트’ 본격 시동
허 시장 “시민과 마산만의 기적 이루겠다”
육상오염원 저감 등 3대 전략에 7260억
마산어시장 등에 세척수 저감시설 설치도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할 삶의 터전이자, 우리가 열어갈 해양ㆍ문화시대의 바탕이 되는 마산만의 수질개선은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될 시급한 과제입니다.”
허성무 창원시장이 1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과거 잘못을 되풀이해 더 많은 것을 잃지 않도록 마산만을 살리는 노력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해 나가고자 한다”며 ‘수영하는 해(海)맑은 마산만 부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육상오염원 해양유입 저감 강화 △해양 생태계 자정 능력 배양 △해양환경 과학적 관리 체계 구축의 3대 전략으로, 10개 중점 과제와 45개 세부사업을 담고 있다.
허 시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실제 수영이 가능한 수질인 화학적산소요구량(COD) 농도 1.7㎎/ℓ 달성을 목표로 설정, 이를 위해 주요 오염원으로 분석되는 하수처리장의 방류수 및 하천수질 개선과 불특정 장소에서 배출돼 빗물에 쓸려 하천으로 유입되는 잠재 오염물질(비점오염원)도 잡아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선 마산만에 유입되는 육상 오염원 저감을 위해 △도시 비점오염원 저감 사업 △마산어시장 및 수산시장 세척수 저감 대책 △하수처리장(덕동, 진해) 방류수 수질 개선 △하천 오수 유입 틈새 차단 △하수처리시설 확충 및 하수관로 정비 5개 중점 과제를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마산어시장과 수산시장에 세척수 오염 저감시설을 설치하고, 법정기준 보다 낮은 농도로 배출되고 있는 덕동 물재생센터 방류수 수질을 더 낮추기 위해 오존산화시설과 총인처리시설을 추가 설치키로 했다.
또 해양 생태계가 스스로 생존하고 정화작용을 할 수 있게 자정능력을 키워, 수질 개선과 환경 보존 기반을 마련키로 하고 △해양신도시 인근 해역 환경정화사업 △해양오염물 제로화 △건강한 하천환경 조성 3개 중점과제를 추진키로 했다.
이들 3개 과제 추진을 위해 마산항 해양오염물 정화작업을 벌이고, 신도시 조성으로 마산만 조류속도가 47% 감소한 해양신도시 서항지구에 인공조간대를 조성, 해수교환율을 높여 오염물 확산을 막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해양환경의 과학적인 관리체계 구축과 시민의 참여 및 대대적인 홍보를 위해 △해양환경 모니터링 강화 △시민과 함께하는 마산만 해역관리 2개 과제를 추진키로 했다. 시가 이날 발표한 대책에는 국ㆍ도비를 포함 총 7,26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허 시장은 “확연히 달라진 마산만의 생태환경을 볼 수 있도록 프로젝트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울산 태화강을 넘어서는 마산만의 기적을 시민들과 함께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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