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4000여㎞ 운행… 13만명 탑승
공기 410톤 정화 등 대기환경개선 ‘입증’

환경부 선정 ‘수소버스 시범도시’인 창원시는 지난 6월 5일 환경의 날 행사에서 국내 첫 수소 시내버스를 선보인 이후 간선노선에서 100일간 운행한 결과 지구 2바퀴 거리에 해당하는 8만4,379km를 운행하며 창원시민 13만명이 이용했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0월 환경부의 ‘수소버스 시범도시’로 선정된 이후 수소버스 시범도시 중 가장 먼저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인근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수소버스가 실제 운행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 뒤 지난 6월 5일 창원에서 열린 환경의 날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첫 수소 시내버스 운행 개통행사를 가졌다.
지난 6월 6일부터 108ㆍ122번 노선에서 3대의 수소 시내버스가 운행을 개시한 이후 운행 100일인 지난달 13일까지 지구 2바퀴 거리에 해당하는 84,379km를 운행하며 교통카드 이용 기준 13만4,153명이 탑승해 수소 시내버스 1회 편도운행 시 평균 43명의 시민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0일간 운행한 수소 시내버스를 운행한 결과 공기중 산소와 차량내 수소를 화학반응해 생산된 전기로 운행하는 수소차량의 특성상 깨끗한 산소 유입을 위해 가동된 공기정화 기능으로 성인 85명의 1년간 필요한 공기량에 해당되는 약 410톤의 공기가 정화됐으며, 배기가스가 전혀 없이 수증기만 배출되므로, 기존 압축천연가스(CNG)버스 대비 온실가스(CO2) 129.8톤, 배출가스(미세먼지, 질소산화물 등) 1,285kg이 저감됐다고 시는 밝혔다.
특히 배출가스 저감으로 인해 발생된 사회적 환경편익이 4,000만원 상당으로 나타나는 등, 미세먼지 저감 및 도시 대기환경 개선이라는 정부의 수소버스 보급 목적에 적합한 친환경 효과가 창원의 수소 시내버스 운행을 통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시는 지난달 말부터 수소버스 2대를 추가로 보급해 현재 5대의 수소버스를 운행 중이며 2021년까지 시간당 3대 이상의 수소버스 충전이 가능한 고성능 수소버스 전용 충전시설을 성주 수소충전소에 구축하는 등 2022년까지 수소버스 100대 보급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키로 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창원시는 국내 최초로 시내버스 정규노선에 수소버스 운행을 정식으로 시작하는 등 성공적인 수소 시내버스 운행 및 다양한 정책 추진 등을 통해 우리나라의 수소버스 보급정책을 선도하고 있는 진정한 수소버스 시범도시로 정부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수소버스 보급 정책을 통해 수송분야 대기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수소산업특별시‘ 창원의 위상에 걸맞은 수소산업 육성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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