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가 2일 오전 9시 8분(한국시간)에 열리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전을 시작으로 한 달 여간의 포스트시즌 일정을 시작한다.
양대 리그 6개 지구 우승팀과 4개 와일드카드 자격팀으로 구성된 포스트시즌 대진표는 내셔널 리그 와일드카드를 획득한 워싱턴 내셔널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의 대결로 시작한다. 단판 대결인 만큼 양 팀 모두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전반적인 전력은 워싱턴의 우위로 점쳐진다. 워싱턴은 ‘철완’ 맥스 슈어저(35)를 필두로 다승왕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 패트릭 코빈(30)으로 이어지는 에이스 삼각 편대를 자랑한다. 1~3선발의 위력만 따지면 우승 후보 휴스턴과 다저스 못지않다. 여기에 MVP 후보인 3루수 앤서니 렌던(29), 지난해 신인왕 2위에 이어 올해도 34홈런을 기록한 후안 소토(20)의 타선도 막강하다. 후반기 기세도 매섭다. 워싱턴은 전반기 -12까지 떨어졌던 승차를 무섭게 따라잡으며 와일드카드 1위 자리까지 따낸 바 있다.
반면 밀워키는 악재가 연이어 발생했다. 타선의 중심인 크리스티안 옐리치(27)는 슬개골 부상으로 포스트시즌 내 복귀가 어려울 전망이다. 옐리치 없이도 연승 가도를 달린 덕에 가을 야구에 합류했지만, 마지막 시리즈인 콜로라도 3연전을 모두 패배하며 분위기가 한풀 꺾인 상태다. 옐리치 없는 타선을 지켰던 라이언 브론(35)과 로렌조 케인(33)도 부상에 신음하는 중이다. 와일드카드 선발로 예고된 브랜든 우드러프(26) 역시 부상에서 돌아온 터라 긴 이닝 소화가 불가능하다. 시즌 마지막 경기인 서부의 콜로라도전을 13회 연장전에서 패배하고 동부 워싱턴으로 이동하는 일정도 발목을 잡는다.

워싱턴의 약점은 불펜이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29위(5.68)로 최하위 수준에 불과하다. 마무리 션 두리틀(33)이 29세이브를 거뒀지만, 블론세이브 6번에 평균자책점도 4.05에 이른다. 단판 승부인 만큼 불펜을 믿는 대신 에이스 편대를 대기시킬 예정이다. 불안한 워싱턴과 달리 밀워키의 뒷문은 올해도 ‘철벽’ 조쉬 헤이더(25)가 지킨다. 지난해 내셔널 리그 최고의 구원투수상인 트레버 호프만상 수상자 헤이더는 멀티 이닝 소화가 가능한 마무리 투수다. 올해 평균자책점 2.62 37세이브에 9이닝당 탈삼진은 16.41에 이른다. 2018 내셔널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다저스 타선을 압도했던 위력을 또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단판 승부에서 승리하는 팀은 하루 휴식 후 4일 LA로 가 내셔널 리그 승률 1위 시드를 차지한 LA 다저스와 디비전 시리즈를 치르게 된다. 1996년 와일드카드가 도입된 이래 6개의 와일드카드 팀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차승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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