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경찰서는 2일 전 철인3종 경기(수영ㆍ자전거ㆍ마라톤)에 참가해 수영을 하다 실종된 노모(35)씨가 1일 오전 6시 45분쯤 마포구 월드컵대교 인근 한강 물 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노씨는 지난달 29일 서울 상암동 난지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제7회 은총이와 함께 하는 철인3종대회’ 수영 경기 중 실종됐다. 노씨는 경기가 한창이던 오전 7시 40분쯤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지만 주최 측은 파악하지 못하다가, 6시간이나 지난 오후 2시쯤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헬기와 특수장비 등을 투입해 수색한 끝에 이날 노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와 대한철인3종협회 주최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수영 경기는 가장 첫 번째 순서로 총 1.5㎞를 헤엄쳐 돌아오는 코스였다. 경기에는 안전요원들이 배치됐지만 한강 물살이 예상보다 거세 참가자 다수가 떠내려가다가 구조되는 등 현장이 아비규환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망원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하고 주최 측의 안전관리에 문제가 있었는지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