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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트럼프 대선 전 성과 필요하고 김정은도 다급…북미 실무협상 낙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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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트럼프 대선 전 성과 필요하고 김정은도 다급…북미 실무협상 낙관적”

입력
2019.09.30 23:04
수정
2019.10.01 07:31
0 0

“2~3주 또는 3~4주 내 북미 실무접촉 이뤄질 듯”

19일 오전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핵비확산군축 리더십네트워크(APNL)-동아시아재단(EAF) 지그프리드 해커 박사 초청 세미나에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해커 박사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전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핵비확산군축 리더십네트워크(APNL)-동아시아재단(EAF) 지그프리드 해커 박사 초청 세미나에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해커 박사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정인 대통령 비서실 통일ㆍ외교ㆍ안보 특별보좌관은 30일 곧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에 대해 “낙관적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모두 비핵화 협상에서 성과를 이끌어 내야 하는 정치적 상황에 처해있다는 것이다.

문 특보는 이날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10ㆍ4 선언 12주년 특별강좌’에서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대선 전에 외교적 성과를 얻어야 한다”며 “김 위원장도 (협상) 데드라인을 금년 말로 정하고 그때까지 하지 못하면 그건 ‘고난의 행군’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두 번 봤던 김정은의 스타일로 보면 그 길은 가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군부와 북한 주민에 무언가를 보여줘야 하며 (따라서) 김 위원장도 다급한 것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북미 실무협상 재개 시점에 대해선 “(미국의 정보 소스로 볼 때) 지금 추세로 보면 2~3주 내에, 또는 3~4주 내에 열릴 것이라고 본다”며 “그 실무 접촉이 잘 돼야 그 이후가 보장된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하노이 회담에서 내건 카드보다 훨씬 요구 조건을 낮추고, 막연한 보상보단 구체적인 보상을 해야 한다”며 “북한도 하노이에서보다 더 많이 미국에 양보하고 적게 받으려고 한다면 타결점이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한일관계에 대해선 “(국교 정상화) 54년의 역사 속에서 최악의 관계”라며 “쉽지 않아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어 “기본적인 문제는 아베 신조 총리를 비롯한 아베 정부가 문재인 정부를 개혁 정부로 본다는 것”이라며 “친북ㆍ친중이란 선입견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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