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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ㆍ독도 잘못 표기’ 한국토지주택공사 사과문 보니

입력
2019.09.3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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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뼈를 깎는 자성의 계기로 삼겠다”…다른 기관 사과문도 이어져 

지난 16일 한국임업진흥원 홈페이지에서 동해 표기 오류가 발견됐다.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실 제공
지난 16일 한국임업진흥원 홈페이지에서 동해 표기 오류가 발견됐다.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실 제공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리앙쿠르암초로 잘못 표기한 지도를 사용했던 한국토지주택공사가 30일 공식 사과했다.

공사 측은 이날 홈페이지에 사과 공지문을 띄우고 “저희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영문 홈페이지에 동해와 독도가 잘못 표기된 지도를 게재하여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이번 과오를 뼈를 깎는 자성의 계기로 삼고, 다시는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나는 일 없도록 높은 경각심을 갖고 철저히 살펴나가겠다”고 밝혔다.

공사 측은 “최근 홈페이지를 개편할 때 영문 안내를 위해 구글 글로벌 지도를 채택하면서 고축척 지도에서 동해가 어떻게 표기되는지를 면밀히 검토하지 못했다”며 “국민과 소통하며 공익 실현에 앞장서야 할 공공기관으로서 있을 수 없는 과오”라고 사과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30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띄우고 "이번 과오를 뼈를 깎는 자성의 계기로 삼고, 다시는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나는 일 없도록 높은 경각심을 갖고 철저히 살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 홈페이지 캡처
한국토지주택공사가 30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띄우고 "이번 과오를 뼈를 깎는 자성의 계기로 삼고, 다시는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나는 일 없도록 높은 경각심을 갖고 철저히 살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 홈페이지 캡처

동해ㆍ독도 표기 잘못과 관련한 다른 기관들의 사과문도 이미 나온 상태다.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정감사 대상 공공기관과 유관기관 434곳을 전수 조사한 결과 15곳이 안내 지도에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했다고 밝혔다. 국립현대무용단, 한국소방시설협회, 한국임업진흥원, 경북대병원, 부산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전쟁기념사업회,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의 단체가 표기 오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립현대무용단은 이 의원 발표가 있던 당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국민 사과문’을 올려 “우리 단체 홈페이지에 동해와 독도가 잘못 표기돼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국립단체로서 세심히 살펴보지 못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단체 내ㆍ외부를 면밀히 살펴서 이러한 오류가 재발치 않도록 성심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한국소방시설협회도 같은 날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려 “국민 여러분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안겨 드린 점에 대해 책임을 통과하며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다시는 우리의 정체성과 애국심에 상처를 주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임업진흥원도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나라를 혼란스럽게 만들어 고개를 들지 못할 정도로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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