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욱 전 한나라당(자유한국당의 전신) 의원의 첫째 딸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변종 대마를 밀반입하다가 적발됐다.
인천지검 강력부(부장 김호삼)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홍모(18)양의 구속영장을 지난 29일 청구했다고 30일 밝혔다.
홍양은 지난 27일 오후 5시 40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자담배용 대마 액상(오일) 카트리지 등을 밀반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공항에서 대마 오일 등을 여행용 가방에 숨겨 대한항공 항공기를 이용해 국내로 들어오다가 인천세관 검색에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세관으로부터 홍양 신병을 인계 받은 검찰은 마약 간이 시약 검사를 실시했으나 그 결과는 알려지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홍양이) 마약을 단순 사용하기 위해 밀반입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자세한 것은 수사가 진행 중이라서 확인해 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영화배우 남궁원의 아들인 홍 전 의원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제18대 국회의원(서울 노원병)을 지냈다. 19대 총선 때 불출마를 선언하고 기업인으로서 활동했다. 지난해 6ㆍ13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도 거론됐지만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지난 5월 자신이 회장으로 있던 미디어 그룹 헤럴드를 매각하면서 정계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현재는 올가니카라는 유기농 식품회사를 운영 중이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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