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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촛불)이 나라 주인이 누구인지 국민이 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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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촛불)이 나라 주인이 누구인지 국민이 물어”

입력
2019.09.30 17:04
수정
2019.09.30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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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법무ㆍ검찰개혁위 발족식에서··· “속도감 있게, 과감하게 제안해달라”

조국(오른쪽) 법무부 장관이 30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발족식에서 위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오른쪽) 법무부 장관이 30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발족식에서 위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이 지난 주말 서울 서초동 촛불집회를 언급하며 “국민들은 검찰개혁을 요구하면서 이 나라의 주인이 누구인지 다시 묻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선출되지 않은 권력에 대한 견제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검찰개혁에 대한 강력한 추진 의지를 밝혔다.

조 장관은 3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2기 법무ㆍ검찰개혁위원회 발족식에 참석해 “법무ㆍ검찰개혁은 주권자인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면서 “누구도 함부로 되돌릴 수 없는 검찰개혁 방안을 국민의 높이에서 마련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주문했다. 일가를 향한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견디기 어려운 악조건 속에서 매일매일 이를 악물고 출근하고 있다”면서 “언제, 어디까지일지 모르지만 갈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임 박상기 장관 체제에서 등장한 1기 위원회가 검경 수사권 조정이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법안 등에 집중했다면 2기는 검찰조직 및 문화 개혁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2기 위원장을 맡은 김남준 변호사는 이날 “현장에서 실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검찰 조직과 문화 부분에 더 유의해 개혁안을 구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부회장 출신의 김 위원장은 1기 때도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캠프에 합류해 검찰개혁 등 법조 관련 공약을 마련하는 데 적극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 구성도 달라졌다. 1기는 전원 민간인으로만 구성됐지만, 2기에는 형사공판부에서 근무하는 현직 검사와 검찰수사관, 법무부 서기관 등이 참여한다. 조 장관이 형사공판부 확대 등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실제 형사공판부에서 일하는 검사들의 이야기를 적극 반영하자는 취지다. 앞서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 등 일부 개혁적인 성향의 검사들이 참여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지만, 40대 이하 등의 선정기준 때문에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를 수면위로 드러나게 한 이탄희 전 판사(현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도 2기 위원으로 참여한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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