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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랜더-콜의 역대급 집안 싸움… “상을 나눠가질 수는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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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랜더-콜의 역대급 집안 싸움… “상을 나눠가질 수는 없나요?”

입력
2019.09.30 15:4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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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의 게릿 콜이 30일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최종전을 마친 뒤 사이영상 경쟁자이자 팀 동료인 저스틴 벌랜더와 포옹을 하고 있다. 애너하임=AP 연합뉴스
휴스턴의 게릿 콜이 30일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최종전을 마친 뒤 사이영상 경쟁자이자 팀 동료인 저스틴 벌랜더와 포옹을 하고 있다. 애너하임=AP 연합뉴스

휴스턴의 막강한 ‘원투 펀치’ 저스틴 벌랜더(36)와 게릿 콜(29)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두고 역대급 ‘집안 싸움’을 벌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투표권을 가진 기자들의 선택을 어렵게 했다”며 “어떤 선택을 해도 잘못된 게 아니다”고 전했다.

두 선수 모두 마지막 등판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콜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정규시즌 최종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1홈런) 2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묶었다. 팀이 8-5로 이겨 콜은 데뷔 첫 20승을 수확했다. 특히 메이저리그 사상 첫 9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 기록을 작성하면서 올해 빅리그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탈삼진(326개)을 뽑아냈다.

콜의 올해 성적은 눈부셨다. 34경기 중 33차례 선발 마운드에 올라 212.1이닝을 소화하며 20승5패 평균자책점 2.50을 찍었다.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항목인 탈삼진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 평균자책점은 리그 1위를 차지했다. 전반기 동안 9승5패 평균자책점 3.09로 사이영상 경쟁에서 뒤처져있었지만 후반기에 11승 무패 평균자책점 1.79로 무섭게 치고 올라갔다.

베테랑 벌랜더 역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전날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개인 통산 3,000탈삼진과 시즌 300탈삼진을 기록한 그는 34경기 선발 등판에 21승6패 평균자책점 2.58로 마쳤다. 다승과 소화 이닝(223), 이닝당 출루허용률(0.80), 피안타율(0.172)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무엇보다 9월 2일 토론토전에서 30대 중반의 나이에 개인 통산 세 번째 노히트 노런을 작성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벌랜더의 대기록이 나올 때만 해도 사이영상은 무게의 중심이 한 쪽으로 쏠리는 듯 했지만 콜이 막판 무서운 기세로 경쟁 구도를 혼돈에 빠트렸다. 최종전을 마치고 벌랜더와 우정의 포옹을 나눈 콜은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벌랜더와 상을 나눠가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벌랜더는 2011년 처음 사이영상을 수상한 이후 세 차례나 2위에 머물렀다. 콜은 아직 수상 경험이 없다.

리그 최고의 투수를 두 명이나 품고 있는 휴스턴은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 팀이 됐다. 107승55패로 정규시즌을 마쳐 구단 한 시즌 최다승을 작성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챔피언 LA 다저스(106승56패)를 제쳤다. 이로써 휴스턴은 월드시리즈(7전4승제)에 진출하면 홈에서 1ㆍ2, 6ㆍ7차전을 치를 수 있는 홈 어드밴티지를 확보했다.

162경기 대장정을 마친 메이저리그는 오는 2일 포스트시즌의 막을 올린다. 포스트시즌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단판 대결)-디비전시리즈(5전3승제)-챔피언십시리즈(7전4승제)-월드시리즈(7전4승제) 순으로 진행된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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