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86세 최고령 장기기증자 하늘에 올랐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86세 최고령 장기기증자 하늘에 올랐다

입력
2019.09.30 14:00
수정
2019.09.30 19:06
28면
0 0
윤덕수씨 장기기증 수술에 앞서 이대서울병원 의료진들이 기증자에 추모 의식을 하고 있다. 이화의료원 제공
윤덕수씨 장기기증 수술에 앞서 이대서울병원 의료진들이 기증자에 추모 의식을 하고 있다. 이화의료원 제공

86세 고령의 뇌사 환자가 자신의 장기를 다른 사람에게 기증하고 삶을 마감했다. 국내 기증자 중 최고령이다. 이화의료원은 외상성 뇌출혈로 뇌사 판정을 받은 고 윤덕수(86)씨가 지난 26일 간 적출수술을 통해 장기를 이식하고 영면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윤씨는 지난 23일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이대서울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뇌사판정을 받았다. 유가족은 평소 나눔 활동을 좋아하고 선한 삶을 살았던 고인의 뜻에 따라 장기기증 의사를 밝혔다. 홍근 이대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은 “고령이지만 연령에 비해 좋은 장기 기능을 유지하고 있어 간을 기증할 수 있었다”며 “힘든 상황이지만 다른 환자를 위해 기증을 결심해 준 가족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윤씨의 장기기증으로 국내 최고령 장기기증자 연령은 기존 83세에서 86세가 됐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2011~2014년까지 80세 이상 고령 기증자는 모두 16명이다. 조원현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그동안 83세의 기증자는 여러 명 있었지만 86세 기증자는 처음”이라며 “평소 건강관리가 잘되면 고령일지라도 기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치중 기자 cjki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