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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 낭만 1번지’ 강촌 명성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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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 낭만 1번지’ 강촌 명성 되찾는다

입력
2019.09.3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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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구곡폭포ㆍ백양리역 일원

봄내길 걷기ㆍ거리 퍼레이드 개최”

침체 강촌 상권부활 프로젝트 가동

춘천시는 옛 강촌역 인근에 천연기념물(제448호)인 호사비오리를 강촌역장으로 변신시킨 ‘또오리 강촌’ 조형물을 설치,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춘천시 제공
춘천시는 옛 강촌역 인근에 천연기념물(제448호)인 호사비오리를 강촌역장으로 변신시킨 ‘또오리 강촌’ 조형물을 설치,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춘천시 제공

강원 춘천시가 과거 젊은이들의 ‘낭만 1번지’였던 강촌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춘천시는 30일 ‘어게인(again) 강촌’을 주제로 10월26일부터 일주일간 ‘강촌 힐링페스티벌’을 연다고 밝혔다. 창촌중학교 운동장과 구곡폭포, 옛 백양리역 일원에서 봄내길 걷기, 거피 페레이드,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열어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자는 취지다.

춘천시는 또 북한강변에서 서바이벌 방식의 강변가요축제와 강촌 길거리 예술축제 등을 연중 개최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참여하는 마을공방과 메밀꽃밭을 추가 조성해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체험거리를 제공한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서울 청량리역에서 경춘선 열차를 타고 가는 강촌은 1990년대까지 대학생들과 젊은 연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10년 경춘선 전철 개통으로 강촌역이 이전하고, 청년층의 레저문화가 바뀌면서 상권이 크게 위축됐다. 강촌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상당수 펜션, 민박 업주 등이 가게를 접었다. 삶의 터전을 떠나지 못하는 주민들은 “이젠 버티기 어려울 정도가 됐다”고 하소연 한다.

이에 춘천시는 민간 전문가와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강촌 되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시가 올 들어 옛 강촌역 인근에 호사비오리(천연기념물 448호)를 강촌역장으로 변신시킨 ‘또오리 강촌’ 조형물과 유원지 일원에 축구장 면적(7,140㎡)의 3배에 이르는 메밀꽃밭을 조성한 것도 강촌 부활을 위해서다.

춘천시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관광트렌드에 맞춰 강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나가겠다”며 “주민들과 시의 지원이 어우러져 하루 빨리 강촌이 명성을 되찾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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