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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의혹’ 나경원, “조국 덮기 위한 정치공작” 발언으로 추가 고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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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의혹’ 나경원, “조국 덮기 위한 정치공작” 발언으로 추가 고발돼

입력
2019.09.30 11:27
수정
2019.09.30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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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 5차회의가 열린 25일 나경원 원내대표가 국회의사당 원내대표실 회의석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자유한국당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 5차회의가 열린 25일 나경원 원내대표가 국회의사당 원내대표실 회의석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아들의 논문 저자 부당 등재 의혹 등을 받고 있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명예훼손 및 협박 혐의로도 검찰에 고발됐다. 자신을 향한 의혹 제기를 “조국 법무부 장관 사태를 덮기 위한 정치공작”으로 규정하고 관련자들을 고소하겠다고 주장하자, 시민단체가 추가 고발 형태로 반발한 것이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과 김기태 국제법률전문가협회 상근부회장(미국 변호사) 등은 31일 명예훼손 및 모욕ㆍ협박 혐의 등으로 나 원대대표와 같은 당 정용기 정책위의장ㆍ이만희 대변인을 서울중앙지검에 추가 고발했다. 안 소장 등은 “나 원내대표의 각종 의혹에 대해 공익적인 고발을 하자, '조국 장관과 친한 가짜 시민단체의 정치공작성 고발' 등의 표현을 일삼으며 악의적으로 음해하고, 명예를 훼손했다”며 “관련 기사를 접한 네티즌들이 우리가 마치 더불어민주당 및 조 장관을 위한 관변단체 및 편향적 개인처럼 인식하는 댓글을 올리는 등 명예가 현실적으로 상당히 침해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나 원내대표 관련 의혹을 보도한 기자들과 시민단체를 당장이라도 고소할 것처럼 위협을 가하고, 언론플레이를 진행한 후 지금까지 실제로는 고소를 하지 않고 있다”며 “하루빨리 공언한 대로 정식으로 고소할 것을 촉구한다”고 맞불을 놓았다. 안 소장은 고발장 접수 전 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아직도 나 원내대표에 대한 수사를 안 하고 있다”며 “검찰은 나 원내대표에 대한 고발 및 (예고한) 고소 건을 철저히 수사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의 아들인 김모씨는 2014년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다 서울대 의대 윤모 교수의 연구실에서 인턴으로 일했다. 그는 이듬해 미국의 한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의공학 포스터에 ‘제1저자’로 등재됐다. 이 과정에서 김씨가 교수의 부당한 도움을 받아 제1저자에 이름을 올렸고, 이를 발판으로 미국 예일대에 부정 입학한 것 아니냐는 의혹 등이 제기됐다. 이에 안 소장은 지난 16일 나 원내대표를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1차 고발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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